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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 대표 오창림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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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 대표 오창림 회견

입력
1991.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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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서명·이행 미 태도에 달려/핵무기 철수등 여건 조성돼야”【빈=강병태특파원】 다음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의 북한측대표 오창림과의 일문일답이다.

­협정안이 승인됐는데 언제 서명할 것인가.

▲환경 및 조건과 연관돼 있다. 주한 미핵무기 철거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미핵무기 철수안되면 협정체결을 않겠다는 것인가.

▲안할것이란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미핵무기는 철수할 것으로 믿는다.

­협정서명 및 이행약속은 변함이 없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그러나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지난 6월 진충국 대표는 전제조건없이 서명,사찰은 수용하겠다고 했지 않나.

▲미국도 상응한 조치를 할것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미국은 아무런 긍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우리는 약속한 대로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 8월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주한미 핵철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구체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

­일본과의 수교에 지장이 오더라도 협정서명을 지연할 것인가.

▲안전협정체결 문제는 조·일 수교협상과 무관한 것이다. 핵사찰 문제를 자꾸 거론하면 수교회담에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다.

­미국측은 한반도 핵 문제논의를 한국주도에 맡긴다고 밝혔는데.

▲남조선당국이 자주적 의지가 있느냐가 문제다. 독자적 의지가 있다면 남과 북의 합의로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결론적으로 이번 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은 협정서명에 「결정적 장애」는 아니라고 봐도 좋은가.

▲그런 장애는 자꾸 만들면 우리도 대응책을 만들수 밖에 없고 계속되면 이런일이 결정적 장애가 될 수 있다.

이번에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았다면 우리 태도도 달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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