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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야출범” 환호·설레임/신민·민주 합당선언 하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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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야출범” 환호·설레임/신민·민주 합당선언 하던날

입력
1991.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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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색 타파의 출발점” 강조/양당 마지막 회의 합당 추인/“비호남 야세 여당화 우려… 정신 차려야” 불참변도87년대 대선직전부터 분열만 거듭하던 야권이 10일 신민 민주 합당으로 거여에 맞선 강야로 새운운 통합야당 시대를 열었다.

이날 양당총재의 공식합당 선언이 있은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는 양당 소속의원과 당직자 5백여명이 참석해 시종 뜨거운 열기와 박수로 합당을 자축했고 선언행사이후 양당의 움직임도 「통합 야당시대」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설레는 분위기였다.

○…이날 상오9시께 김대중 신민,이기택 민주총재가 박수와 환호속에 차례로 입장하면서 시작된 합당선언은 이총재가 합당선언문을 낭독했고 김총재는 인사말을 했으며 양측의 박상천 장석화 대변인이 공동사회를 보는 등 균형 맞추기에 세심한 배려.

합당선언문 낭독을 위해 등단한 이총재는 『그간 수권야당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지 못해 역사와 국민앞에 떳떳지 모한 정치인으로 살아왔다』고 회고한뒤 『오늘은 남북통일과 지역감정 극복,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 될것』이라고 흥분된 목소리.

이어 등단한 김총재는 『오늘은 기쁜 날』이라고 밝히면서 『어제 성당에서 이총재와 만나 하나님과 국민앞에 부끄럽지않게 행동하자고 약속했으며 사적으로는 형제같이,공적으로는 혈맹동지 같이 지내자고 굳게 다짐했다』고 밝히는 등 밝은 표정 일색.

그는 또 『오늘로 지방색을 타파하는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뒤 『이번 통합으로 소야가 아닌 강야로서 내년의 국회의원선거 등 계속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됐다』고 주변을 격려.

○…신민당은 두 총재의 합당선언을 전후해 당무위원·소속의원 합동회의와 최고위원회의,당무회의를 차례로 열고 양당합당을 당론으로 의결하는 한편,합당을 위한 당내 필요절차를 논의.

합당의 「기쁨」과 함께 마지막 회의라는 「감상」도 다소 곁들여진 이날 당무위원·의원합동회의에서 김총재는 『민주당 의석은 10석이지만 이번 합당에는 온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실려있는 만큼 실제로는 엄청난 무게』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날로 반동으로 가는 민자당 정권에 대항해 국민생존권을 지키기위해 노력하자』고 다짐.

김총재는 이어 양당간 합의내용을 설명하고 『이의없느냐』고 물은뒤 합당이 당론으로 채택되었음을 선포.

김총재는 합의내용과 관련,『많은 양보를 했지만 지역감정에 영합하지 않고 중앙당직을 나눠먹기 식으로 배분하지 않도록 인물본위로 선정하겠다는 두가지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강조.

신민당은 최고위원 회의에서 수임기관 대표선정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14일 갖기로 한뒤 하오에는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소집을 의결하는 등 합의된 합당일정에 맞춰 내부 준비작업을 착착 진행.

○…합당선언직후 열린 민주당의 마지막 정무회의는 박찬종·홍사덕 위원 등 일부 비주류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이날 선언을 추인하고 합당을 결의하는 것으로 종결.

이기택 총재는 회의 서두에서 『범민주 수권야당을 건설하고자 했던 우리당이 광역선거에서 참패,창당이념을 추진하지 못하게돼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뒤 『비록 완벽한 통합은 아니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다는 측면에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자』고 요구.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마지막 정무회의임을 의식한듯 숙연한 표정들.

비주류의원 김광일의원 『더이상 논의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뗀뒤 『다만 김신민 총재가 법적대표가 두사람일 경우 「유사시」에 아무일도 못한다는 말을 유사시에 단독행사를 하겠다는 것이며 이번 합당이 비호남 야권세력을 여당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가더라도 정신차려야 한다』고 불참의 변을 대신해 주의를 환기.

김의원은 특히 김총재의 권위주의적 스타일을 염두에 둔듯 『비록 공동대표에 의한 당무운영이더라도 언제 1인 지도제로 복귀할지 모른다』며 체질개선,개혁정치 등 기존 창당이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

○…합당의 「소외자」인 이해찬·이철용의원과 박찬종·김광일의원의 거취에 새로운 관심이 집중.

당내 민주화를 요구하며 탈당했던 이해찬·이철용의원의 합류와 관련,신민당측에서는 『받아들여야하지 않겠느냐』는 당위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김총재의 섭섭함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적지않게 대두.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민주당의 이철의원은 『이번 야권통합의 첫째 공로는 양당총재의 결단에 있지만 이들 두의원의 행동이 야권통합의 촉발제가 된것도 사실』이라고 말하는 등 두의원의 합류를 측면지원.

민주당측의 경우 김광일의원은 9일과 10일 공개회의에 나와 이번 합당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불참의사를 공식표명 했으나 박찬종의원은 간접적으로 부당성만 지적한채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어 김신민 총재의 「개인적 설득설」과 함께 50%의 가능성쪽으로 분류.<정병진·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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