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업의 전원수사”/훈련 관계자 30여명도/부산/1차로 81명 조사【부산=김창배기자】 부산시내 개업의사들이 구청 및 동사무소의 병무담당 직원이나 예비군 중대장에게 돈을 주고 예비군 동원훈련에 빠지거나 심부름센터 직원 등을 대신 참석시켜 훈련을 기피해온 사실이 밝혀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특수부 김태희 검사는 최근 치과의사를 포함한 부산시내 개업의 81명에 대한 수사에 나서 7일 1차로 김경이씨(37·이비인후과 원장·부산 동래구 연산4동 726의17)와 채경석씨(35·비뇨기과 원장·부산 금정구 서2동 202의13) 등 5명을 병역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하고 의사 윤양효씨(35·동래구 온천1동 172의27) 등 1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 개업의로부터 돈을 받고 훈련에 참가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꾸민 남구청 동원담당 직원 이모씨(37)와 남구 남천동 예비군중대장 김모씨(45) 등 구청 및 동사무소 병무담당 직원과 예비군중대장 3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의사 김경이씨는 지난해 2월12일∼17일,올 2월18일∼23일 두차례 동원훈련 소집통보를 받았으나 남구청 병무담당 직원 이모씨에게 10만원씩을 주고 훈련에 빠졌으며 의사 채씨는 지난해 10월16일∼20일 실시된 동원훈련에 동래구 안락동 모심부름센터 직원을 하루에 10만원씩 주고 고용,대리 참가시켰다.
의사 김호일(37·금정구 서2동 214의24) 유재상씨(38·해운대구 반송3동 257의115) 등 2명은 지난해 9월24일∼29일 속초 육군 모부대와 양산 육군 모부대 동원훈련에 소집된 첫날 영관급 장교에게 청탁,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개업의사들이 이같은 수법으로 훈련을 기피해 왔을 것으로 보고 훈련대상 의사전원에 대해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일부 개업의사들이 동원훈련기간에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보험료를 타낸 사실을 밝혀내고 수사에 착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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