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수 7∼8인 의견접근/수임기구는 5명씩 10명으로/어제 실무협상… 오늘 합당선언문합당원칙에 합의한 신민·민주 양당은 합당절차를 가능한 조속히 매듭짓기로 하고 빠르면 오는 9일께 김대중·이기택 두 총재가 공동회견을 갖고 합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이에따라 7일 하오 양측 통합 실무대표협상을 갖고 신당의 정식당명을 약칭없이 「민주당」으로 하기로 하고 최고위원 구성비율과 조직책 배분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지문문제로 합당이 지연돼서는 안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어 8일의 협상에서 합의점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면
신민당의 김원기 사무총장과 한광옥 신기하 의원 및 민주당의 김정길 이철 의원 및 장기욱 전 의원 등 양측 협상대표단은 8일 낮 다시 모여 합당선언문의 구체적 내용과 세부적인 합당절차 등에 대한 절충을 계속한다.
이와관련,한 협상대표는 『이미 이날 회담에서 합당선언문안이 검토되었으며 8일 회담에서 문안작성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뒤 『이 경우 김대중 총재와 이기택 총재가 9일 곧바로 공동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합당선언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 신민측은 최고위원을 7인으로해 신민 4,민주 3으로 하자고 요구했으나 민주측은 김대중 총재가 법적대표가 된다는 점을 들어 최고위원수를 8인으로해 4대 4 동수로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또 42명인 서울지역 조직책 배분비율에 대해서도 신민측은 현역의원(신민 15 민주 3명)을 제외한 24명을 합의비율인 6대 4로 나눌 것을 제의했으나 민주측은 42명 전원을 6대 4로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지분문제를 매듭지은뒤 ▲김대중·이기택 총재의 합당선언 ▲원내교섭 단체구성 ▲선관위 등록 등의 순으로 합당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에따라 통합신당은 늦어도 김총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17일 이전에 법적절차를 완료,정식 출범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또 통합선언후 전권을 위임받아 5명씩 동수로 구성될 10인 합당수임기구에서 합당을 위한 세부문제를 결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총재는 이날 반도유스호스텔서 가진 「직장인과의 대화」에서 『오는 9일 이총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선언을 한뒤 단일교섭단체 등록을 정기국회 회기가 시작되는 10일까지 마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합당을 당론으로 추인하기 위해 오는 9일 통합특위에 이어 10일 정무회의를 열어 합당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한편 박찬종 부총재 김광일 의원과 일부 영남지역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은 합당방법 및 절차에 강력히 반발,별도회동을 갖는 등 별도의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김현규·박부총재와 김의원 등 비주류인사들은 이날 상오 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8일 하오 영남지역 지구당위원장들과 또다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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