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측과 7차례 만나/지분문제는 「능력위주 원칙」으로 해결”김대중 신민당총재는 짐짓 살얼음 위를 걸어가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6일 「충격적」 야권통합 합의가 알려진직후 가급적 말을 아끼면서 신중을 거듭하던데 비하면 7일 들어서는 통합의 대세를 확신하는 표정이었다.
김총재는 이날 아침 동교동을 찾아간 기자들을 일단 대하고서도 「침묵」을 고수했다. 그러다가 여의도 당사에서 마주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마지못한듯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먼저 협상의 진척상황을 묻자 『잘돼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격려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협상의 「순항」을 전했다.
이처럼 협상이 급진전된 이유에 대해 그는 「거듭된 만남」으로 인한 불신의 해소를 답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민주당측 인사들과 집단 또는 개인적으로 모두 7차례 만났습니다. 그래서 내가 통합에 관심이 없고 내각제를 받을 것이라는 등의 그들의 오해를 풀어줬습니다. 결국 자주 얼굴을 맞대 진심을 교환한것이 중요했다고 봅니다』
통합협상에 임하는 그의 기본자세를 어떤 것이었을까.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던것에 대해 항상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야당 대통령 후보가 다시 2명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통합을 추진했던 것입니다. 이와함께 지방색을 반드시 극복하기 위해서도 통합은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통합협상의 가장 큰 난관일수도 있는 지분문제에 대한 그의 입장을 철저한 「능력위주인선」이었다.
『이제 나눠먹기식의 조직구성은 있을수 없습니다. 조직강화 특위는 두당이 동수로 구성할 것입니다. 하지만 조직책은 신당에 인재가 많이 모여들것인만큼 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것입니다』
당장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통합야당이 신생원내 교섭단체로 등장할지에 대해서도 김총재는 기대가 큰듯했다. 『모두 한당에 모여 국회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지요. 하지만 그것은 법규정 등을 살펴본뒤 결정할 사안입니다』 통합야당의 출현이 오는 91년 14대 총선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가 벌써부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김총재는 이에대해 『이제 통합이 될것인 만큼 반드시 이길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확신에 찬 의욕을 펼쳐보였다.<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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