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웨이퍼가공장비 “백%”/국내 미생산·품질 열악이 원인우리나라 주요산업 생산설비의 절반 이상이 수입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은행은 6일 80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반도체 등 13개 산업의 생산설비 국산화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4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분야는 정밀조립 및 검사장비 일체를 수입에 의존,국산화율이 5%에 불과한 것을 비롯,자동차 철강 공작기계 등 주요첨단기간 산업의 국산화율이 극히 낮았다.
반면 시멘트는 국산화율이 75%에 달한 것을 비롯,조선·식품·합성섬유 등 주로 노동집약적인 소비재 제조업종의 국산화율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설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기술부족 또는 시장규모가 작아 국내 생산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 61%,국산설비의 품질이 낮기 때문이 21% 등으로 나타났다.
생산설비의 주요수입선은 전산업에 걸쳐 일·미에 편중돼 있다.
산은은 생산설비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단기적으로 선진기업과 기술제휴 또는 합작을 통해 조립생산 단계로부터 점진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에서 개발추진중인 초첨단설비 등 차세대장비에 대한 산·학·연 공동의 연구개발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반도체산업은 웨이퍼가 공·조립·검사장비 등 3개 주요 공정의 국산화율이 5%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이 가운데 핵심장비인 웨이퍼가공장비의 국산화율은 0%로 미·일의 수입품에 전적으로 의존,이들 국가로부터 장비공급이 중단되면 국내반도체 생산도 일시 정지될 위험에 처해있다.
자동차의 경우도 프레스차체공정은 국산화율이 35%,도장은 45%,엔진 변속기 조립공정은 50%로 전체평균 국산차율은 40%에 불과하다.
외국산 장비에 의존하는 이유는 국내말 생산이 75%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고 국산설비의 낮은 품질이 15%,일괄 수주계약에 따른 기술도입이 10%를 차지했다.
공작기계는 범용기는 대부분 국산이 활용되고 있으나 정밀도가 높거나 대형인 기계는 외국산에 의존,평균 국산화율은 30%에 불과하다.
철강은 산소발생설비 등 부대설비의 국산화율이 80%에 달하나 압연설비는 15%,제강설비는 25%,연속주조설비는 35% 등에 그쳐 전체 설비국산화율은 40%에 그치고 있다.
외국산에 의존하는 이유는 일괄수주에 의한 것이 40%로 가장 높았고 국내말 생산 30%,국산설비의 낮은 품질이 20%를 차지했다.
산은은 이같이 주요생산 설비의 대부분을 해외수입에 의존함으로써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을 뿐더러 만성적인 국제수지 적자를 초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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