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유주석특파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지난 2일자 사설내용중 일부가 관영 신화사를 통해 미리 배포됐던 내용과 다르게 삭제 또는 수정돼 게재됐으며 이는 당최고지도부의 이견과 분열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4일 홍콩 신문들이 보도했다.우선 「개혁 개방을 진일보 시키자」라는 제하의 이 사설중 신화사가 1일 밤 보도했던 원고는 『개혁 개방정책들을 추진하면서 우리는 그것이 사회주의인지,아니면 자본주의인지를 따져 사회주의적 방향을 견지해야하며 우리가 그렇게 하는 목적은 공유제의 주체적 지위를 견지하기 위함』으로 돼있으나 이 가운데 중요한 한 구절이 삭제된 사실이 밝혀졌다.
『그것이 사회주의인지,아니면 자본주의인지를 따져』 『성사(회주의) 성자(본주의)』라는 대목이 삭제된 것이다.
또 당초 원고에서는 경제요소의 발전을 언급하는 대목가운데 『비사회주의적 경제요소를 백안시 하거나 더욱이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은 『비공유제의 경제요소를 소홀히 하거나 더욱이 이를 없앨 수는 없으며』로 내용과 자구가 크게 바뀌었다.
신화사를 통해 이번 공개보도된 당기관지의 사설내용이 밤사이 삭제,수정되기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며 이는 경제적개혁 개방의 계속 추진과 사상이념의 통제강화를 당의 기강으로 내세우면서도 최고지도부내 보수파와 개혁파간에 심각한 이견과 분열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홍콩 신문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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