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구조 개편 공화국정부와도 긴밀히 협조/전략무기 감축 방어적무기 유지만으로 만족【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블라디미르·로보프 소련군 총참모장은 3일 소련의 개혁파 신문으로 가장 유명한 네자비시마야지와 회견을 갖고 향후 소련군의 장래 및 역할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신임 총참모장인 로보프 대장은 이 회견에서 군의 민주화와 앞으로 소련군의 전략방어 개념 군체제 개편 등의 개혁내용을 자세하게 밝혔다.
로보프 대장은 역사학자이며 군사문제 박사로 86년 소련군 장성들중 처음으로 개혁안을 내놓은 소련군의 개혁파로 유명하다. 소련군 총참모부 제1부장 바르샤바 조약군 통일군 참모장 등을 역임한바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앞으로 소련군의 개혁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최근까지 많은 장군들과 장교들이 자기의 기본적인 의무를 잊어버리고 정치화됐으며 군의 고유한 역할을 잃어버렸다. 군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되며 앞으로 절대 정치에 개입해선 안된다.
현재 각 공화국들은 자체군대를 갖겠다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정부를 비롯해 군부대서도 군사구조의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 각 공화국과 자치주에서는 자치적인 국방위원회를 결성하고 연방정부는 이와 협조하는 국방부와 총참모부를 통해 수평 및 수직으로 군사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앞으로 군사정책의 수립에 있어서 각 공화국과 보다 많은 협조를 할 예정이다.
직업군을 창설할 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군인이나 민간인거나 각 분야에서 모두 전문가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군부서는 미국과의 전략무기 감축협상에서 소련이 너무 양보했다는 의견이 있는데.
▲지구를 수십번 파멸시킬수 있을만큼의 핵무기를 미소양국이 갖고있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미국보다 핵무기를 더 감축해도 크게 상관할 사항은 아니다. 걸프전쟁을 통해서 볼때 현대 전쟁은 양뿐 아니라 질로써 승리를 거둘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방어적 개념의 무기를 보유하고 장비를 계속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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