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희생” 선택 갈림길에/기업자구·국민근검도 필요/「눈덩이 무역적자」 90억불 육박연초부터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무역수지 적자가 8월말로 사상최대 규모인 90억달러에 육박,물가와 함께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만성적인 수출부진과 대책없는 수입폭증 때문.
수출이나 수입이나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라 구조적인데서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처방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입의 문호를 있는대로 다 개방해 놓았기 때문에 옛날같은 수입의 관리나 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노릇이고 결국은 경기를 더 식히고 성장을 다소 희생시키는 어려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출의 경우도 환율인상이나 금리인하 금융지원같은 구식대책으로는 처방을 할 수 없게 돼있다. 기술개발이나 신상품 개발,경영혁신,생산성제고,마케팅의 효율화같은 새로운 방식이 동원되지 않으면 안되게 돼있다.
따라서 정부도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대응할게 아니라 물가문제와 함께 수출부진 및 수입폭증 문제에 근원적으로 접근,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경제계의 일치된 시각이다.
당장 필요한 것은 물론 정부의 정확하고 냉철한 상황인식과 난국타개의 의지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상 정부에만 문제해결을 맡길수는 없게돼 있다.
정부의 의지와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기업의 자구노력과 국민의 근검절약 정신이다.
기업은 외국상품을 수입해다 손쉽게 돈이나 벌겠다는 생각에서 탈피,신기술개발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고 경영혁신을 꾀해야 하고 근로자들도 욕구를 자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세계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근로의욕의 회복이 절실하다.
물가나 국제수지나 정부와 기업 근로자 소비자 등을 망라한 국가적인 의사결집과 총체적인 대응없이는 문제해결이 안되도록 돼있는 상황이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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