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지 첫 선정… 10억불 이상 2백2명중/정주영씨 65억불로 12위 차지/신격호·구자경·김승연·최종현씨도… 이건희씨는 빠져/3백10억불 브루나이국왕이 1위… 8살짜리도 포함우리나라 재벌 5명이 사상 최초로 세계억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
미국의 경제전문격 주간지 포천 최신호는 10억달러(한화 약 7천3백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전세계 2백2명의 억만장자(빌리어네어)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중 한국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65억달러(약 4조7천억원)의 재산을 소유,12위를 차지한것을 비롯해 신격호 롯데그룹회장,구자현 럭기금성그룹회장,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최종현 선경그룹회장 등이 포함됐다.
포천지는 멕시코인 2명과 한국인 5명이 올해 새로 억만장사 대열에 포함됐다고 밝히고 이는 두나라의 경제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세계 12위의 정 현대그룹 명예회장외에 한국의 억만장자들의 세계 랭킹은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35위,35억달러 ▲구자경 럭키금성 그룹회장 99위,18억달러 ▲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 1백8위,17억달러 ▲최종현 선경그룹회장 1백39위,13억달러 등이다.
세계 최대부자는 작년에 이어 브루나이의 하사날·볼키야 국왕으로 3백10억달러이며 2위는 2백11억달러의 미 월마트그룹회장 샘·월튼,3위는 1백80억달러의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국왕이 각각 차지했다.
세계억만장자중에는 여성도 13명이 포함돼 있는데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1백7억달러로 7위,세계적인 화장품 메이커 에스토 로더사의 로더여사가 52억달러로 15위에 랭크됐다.
한편 최연소 억만장사는 올해 8살난 독일의 알베르트공으로 지난해 12월 부친 요하네스공이 사망함에 따라 15억달러의 재산을 상속받아 1백29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인이 60명으로 가장 많고 독일과 스위스가 각각 23명으로 2,3위를 기록,이들 세나라가 과반수를 차지 했다.
포천지의 이번 억만장자 조사기준은 한 개인 및 그의 직계가족(부모·배우자·형제·자식) 재산을 모두 합친 것으로 순수한 개인 재산목록과는 다소 차이가 날수 있다.
이번 세계억만장자 대열에서 한국재벌이 5명이나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재벌인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빠진것이 이같은 조사기준과 관련된 것으로 재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해까지는 포천지 억만장자 랭킹에 한국재벌이 1명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올해 갑자기 5명이나 대거 진입한데 대해 포천지가 한국의 경제력을 높이 평가,한국 재벌들을 심사 대상에 새로 포함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포천지는 지난해 억만장자가 1백82명이었으나 26명이 올해 도태된 반면 한국의 5명을 포함,41명의 억만장사가 새로 탄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포천지는 재산포착이 어려운 콜롬비아의 마약 왕이나 마피아단,그리고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 같은 사람은 아예 억만장자 조사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억만장자 대열에 포함됐던 한국재벌은 포천지의 라이벌인 포브스지가 선정,발표하는 「억만장사」 랭킹의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1명뿐이었다.<방준식기자>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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