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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정치생명 「용병」에 달려”/세바르드나제 독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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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 정치생명 「용병」에 달려”/세바르드나제 독지 인터뷰

입력
199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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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당 떠나게 한건 큰 실수/보수파 쿠데타 재발은 불가능”【베를린=연합】 예두아르트·세바르드나제 전 소련외무장관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정치적 생존가능성이 적절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한 내각 구성 여부 등 용병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바르드나제는 독일주간지 「슈테른」 최신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 그가 알렉산데르·야코블레프와 같은 친구들을 보호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소련 대외정책이 보수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을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자신을 변호해 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고르바초프는 공산당 서기장직을 사임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생존할 가능성을 갖게 됐는가.

▲그것은 지그히 어려운 현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지에 달려있다. 예컨대 그가 적절한 전문가들로 내각을 구성하는데 성공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고르바초프는 보리스·옐친에 대한 권력상실에서 다시 한번 회복할수 있겠는가.

▲그것 역시 고르바초프의 용병에 달려있다. 지금은 민주주의가 승리했기 때문에 소련 전체에 행복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즐거워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겨울은 다가오고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생필품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점은 텅비어 있고 작황은 형편없다. 경제는 악화일로이며 물가는 치솟고 있다.

­쿠데타에 대해 알게 됐을때 어떤 생각을 했는가.

▲나는 놀라지 않았다. 나는 쿠데타를 예상하고 있었으며 바로 이틀전에도 그러한 경고를 했었다. 지난 8월17일 나는 『우파의 모반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데르·야코블레프와 같은 민주정치가가 이유없이 당을 떠난 것은 모반이 임박했다는 명백한 징표였다.

­고르바초프는 왜 쿠데타가 끝나자마자 당을 떠나지 않았는가.

▲그것은 그가 당을 여전히 자신의 대통령직에 대한 중요한 버팀목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당은 그가 대통령이 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그 아마도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권력을 빼앗긴 당에 의한 또 한번의 마지막 쿠데타가 가능할까.

▲가능치 않다. 그때는 민중봉기가 일어날 것이며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고르바초프와 접촉을 갖고 있는가. 쿠데타 기간중 그와 연락을 취하려 시도했었는가.

▲접촉은 없었다. 그는 나를 부르지 않았다. 나 역시 그를 찾지 않을 것이다. 쿠데타중에 나는 옐친 곁에 있었다.

­고르바초프는 귀하가 외무장관을 그만두도록 허용했는데.

▲그는 그의 친구들을 보호하지 않았다. 그것이 그의 가장 큰 잘못이다. 그는 대외정책으로 공격을 받았을때 나를 변호하지는 않고 자신만을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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