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천9백여만원 분배 말썽속보=구청예산 2천만원을 구의원들에게 변칙지급해 유천수 서울 양천구청장이 대기발령된 사건은 구의원들이 구청장에게 의원활동비를 내년도 구예산에 책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협박,구청장으로부터 특별판공비를 받아나눠 가진 것때문인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 되고있다.
28일 서울시에 의하면 양천구의회(의장 고광택) 의원들은 지난 7월15일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유천수 당시 양천구청장(내무국대기)에게 내년도 예산에 의원활동비 2억원을 책정하도록 요구했다.
당시 유청장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거절하자 의원들은 『내년도 예산에서 20억원을 삭감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의원들로부터 여러차례 강요를 받은 유청장은 회기가 끝난 지난 7월24일 하오6시께 의원들을 관내 음식점에 초청,식사대접을 하면서 친여당의원 모임인 민우회 회장 윤민의원(목3동)을 통해 대의회 특별판공비로 책정된 1천8백만원을 포함,모두 1천9백50만원을 건네줬다.
윤의원은 이 돈을 민우회소속 의원들에게 나눠주고 친야당 모임인 신민회 회장 전정극의원(신정1동)에게도 소속의원 1인당 50만원씩 분배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양천구의회 한의원은 『의원들이 해외연수비·의원활동비 등 명목으로 2억원을 예산에 책정하도록 요구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구청장이 건네준 활동비 액수와 분배를 둘러싸고 의원들간의 중상·모략이 난무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예산편성 때 구청장판공비중 특별판공비 비목을 신설,구청당 1천8백만∼2천만원씩을 계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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