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폭력조직 서방파 두목 김태촌 피고인(43)의 21차 공판이 27일 하오2시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이근웅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결심을 예정이었으나 김피고인의 중학교 동창인 서방파 전부두목 손하성씨(42)가 종전의 증언을 전면부인하는 진정서를 재판부에 제출,변호인측 증인으로 채택되는 바람에 공판이 연기됐다.손씨는 그동안 3차례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김피고인의 범죄단체 조직 및 자신을 정신병원에 감금한 혐의 등에 관해 검찰측 공소사실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했으나 지난 24일 갑자기 이를 전면 부인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었다.
이날 담당검사인 서울지검 강력부 조승식검사(현 강원지청장)는 변호인이 손씨를 증인으로 신청한데 대해 검찰측 의견서를 제출,▲손씨가 이미 3차례 법정증인으로 나와 심층적이고 충분한 신문을 받았고 ▲또다시 증인으로 나올 경우 조직폭력의 잔인한 보복에 노출될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증인으로 채택하지 말아줄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손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과거의 증언내용이 허위였다고 번복한 이상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것이 이미 행한 3차례의 증언이나 증인보호 차원보다 앞선다』며 손씨를 증인으로 채택,22차 공판에서 증언을 듣기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