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내각 급진론자 대거 등용 확실/어업협정 내달 체결될듯【모스크바=유석기특파원】 옐친의 경제참모이자 급진개혁론자인 야블린스키 소련 정치경제연구소장이 새 내각구성을 위한 「3인 조각위원회」의 일원으로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 소련의 개방정책과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속도가 빨라지면서 한소 경협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5일 밤(현지시각) 쿠데타이후의 새 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3인위」에 실라예프 신임총리,루즈코프 모스크바 부시장 그리고 야블린스키 등을 임명했고 「3인위」는 즉각 조각작업에 착수했다.
야블린스키는 지난 5월 미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과의 「미소 공동개혁안」 작성을 통해 ▲토지개혁 ▲군수산업민영화 ▲중앙은행 독립 등 소년내부의 개혁과 IMF·IBRD 가입을 통한 서방측의 금융지원 등을 요구하는 오는 97년까지의 연도별 개혁안을 만든 급진개혁파의 선두주자로 알려져있다.
이에따라 조만간 구성될 새 내각에는 5백일 경제개혁을 주장한 샤할린 등 옐친계열의 급진 경제개혁파가 대거 경제팀으로 등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해 주소 한국대사관과 KOTRA 관계자들은 앞으로 소련의 경제개혁과 특히 한국과의 경협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서방의 경제지원이 늘어나고 또 소련의 개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한소 양국간의 경협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련 연방 정부보다 러시아공화국 등 공화국정부와의 직접 경협활동을 강화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안고있다』고 지적하며 『우리업계와 정부도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초 예정됐다가 쿠데타로 무산된 한소 어업협정이 다음달 17일께 다시 체결될 전망이라고 이곳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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