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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연방해체 가속/15개 공화국중 8곳 독립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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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연방해체 가속/15개 공화국중 8곳 독립선언

입력
1991.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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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비,개혁신당 강력 시사/연방총리에 옐친측근 실라예프【모스크바 외신=종합】 보수파 쿠데타 실패이후 소 연방정부의 중앙통제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몰다비아공화국이 새로 독립을 선포하는 등 소 연방의 해체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관련기사 2·3·6·17면

몰다비아공은 이날 긴급 최고회의를 소집하고 오는 27일 독립을 선포키로 결정했다. 알렉산데르·모사누 몰다비아공 최고회의 의장은 이번 독립선언이 궁극적으로 루마니아와의 통일을 위한 1단계 조치라고 밝혀 소련의 정국변화가 유럽의 국경선 변화로까지 이어질수도 있음을 예고했다.

이밖에 신연방조약안에 적극적인 찬성입장을 표시해왔던 백러시아공정부도 이날 최고회의에 독립선언문 초안을 제출했고 아르메니아공화국도 독립선언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탈소 독립의사를 분명히 밝힌 공화국수는 이미 독립을 선포한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3국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공을 포함해 15개 공화국중 8개로 늘어났다.

독일 덴마크 노르웨이 등 EC(유럽공동체) 회원국들은 발트 3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독립선포 공화국들을 승인하려는 쪽으로 방침을 굳혀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변화 속에서 리투아니아공은 개별 공화국으로선 최초로 26일부터 독자적으로 비자를 발급키로 결정,소 연방정부의 입출국 관할권을 정면 부인하고 나섰다.

한편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4일 공산당 서기장직을 사임한데 이어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새로운 정당의 창설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밤 국영TV를 통해 『헌법을 준수하는 민주적 성향의 공산당원들이 현재의 급속한 민주적 변혁에 동참하기 위해 모든 진보세력과 함께 하나의 정당을 창설하는데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이날 이반·실라예프 러시아공 총리를 사실상 연방총리 기능을 맡게될 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연방각료회의 구성 및 향후 경제운영 방향을 결정하게될 이 위원회에는 급진경제학자인 그리고리·야블린스키와 유리·루츠코프 모스크바 부시장 등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의 측근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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