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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은 정치무대서 떠나라”/「공산당붕괴」급류…더긴박해진 소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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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은 정치무대서 떠나라”/「공산당붕괴」급류…더긴박해진 소표정

입력
1991.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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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 상징건물 폐쇄/고 “쿠데타세력 용서없을것”/백악관회의 실패 수시간전까지 “쿠데타 성공” 전망○탈당한 샤탈린 주장

○…지난 1월 공산당에서 탈당했던 급진파 경제학자 스타니슬라브·샤탈린은 24일 과거 공산당 동료들에게 『당을 해체하고 정치무대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에 기고한 글에서 『공산당은 스스로 개혁할 수 없다. 이것은 자명한 공리이며 입증된 이론이다』며 『당은 이제 인민앞에서 회개하고 자발적으로 해체해야하며 정치무대를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의 산파가 되길 바란다. 단 폭력과 혁명없이』라고 덧붙였다.

○레닌그라드에 소재

○…지난 1917년 볼셰비키 혁명당시 공산당본부로 사용,러시아 혁명의 상징이었던 레닌그라드 소재 스몰니 건물이 이날 폐쇄됐다.

소련 역사가들은 지난 1806∼1808년에 여학교로 지어졌던 이 건물에 대한 볼셰비키의 점거가 볼셰비키의 승리에 주요한 한 사건이었다고 역사적 의의를 부여해왔다.

레닌그라드 시위원회는 『러시아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서류를 보존,쿠데타 기간중의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밝혔다.

○“대규모 숙청엔 반대”

○…아나톨리·소브차크 레닌그라드 시장은 이날 쿠데타를 지원했던 공산당과 정부관리들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대규모 숙청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소브차크 시장은 또 발트3국의 독립권 확대 허용에 지지의사를 표명했으나 신연방조약에 참가함으로써 연방내 다른 공화국들과의 경제적 관계를 유지할것을 촉구했다.

소브차크시장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옐친을 비롯한 진보적 개혁파들의 요구를 지지하지 않으면 정책결정 과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통제위 “8인 축출”

○…소련 공산당의 규율기구인 당통제위원회는 23일 쿠데타에 실패한 8인지도자들을 당에서 축출할것을 요구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모스크바발로 전했다.

○“사임강요 밀사 의문”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은 이번 쿠데타를 전후한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역할에 「몇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다고 23일 말했다.

셰바르드나제는 이날 미국의 한 케이블 TV와의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에게 사임을 요구한 밀사가 누구이며 고르바초프가 왜 소련연방최고회의(의회) 비상회의의 소집을 요구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주장하고 자신은 고르바초프가 이번 쿠데타에서 미묘한 방법으로 착각에 빠진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는 또 『쿠데타 혹은 국가비상사태를 분명히 알고 있었던 고르바초프가 왜 휴가중이던 흑해에서 즉시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로 돌아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당시 상황이 폭발일보 직전이었기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결과적으로 모스크바를 비우지 말았어야 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의 독재의 위협에 저항해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셰바르드나제는 『정부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지라도 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밑에서는 일을 하지않을것』이라고 말해 신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야조프 쿠데타후회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축출을 기도했던 쿠데타 주동인물중 야조프언 국방장관과 크류츠코프 전 KGB 의장 등 2명이 23일 러시아 텔레비전 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후회했다.

해임된 드미트리·야조프 전 국방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나는 지난번 일이났던 사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결국 이번사태는 소련군대와 그들을 책임지고 있는 내 자신에게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따라서 나는 이번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4일 지난 쿠데타 과정에서 쿠데타군에 의해 숨진 3명의 민간인 장례식 집회에서 쿠데타 세력에 대한 용서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의 붉은 벽돌담장 근처에 운집한 수만명의 조문객들에게 『쿠데타의 길을 좇은 자들은 응분의 대가를 받을 것이며 용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외무장관 결백호소

○…소련의 쿠데타가 불발로 끝난후 24일 외무장관직에서 해임된 알렉산데르·베스메르트니흐는 쿠데타 당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심이 흔들렸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자신은 쿠데타 진영에 동참하라는 제의를 「단호히 거부」 했었다고 말했다.

베스메르트니흐는 이날 미 ABCTV 뉴스 특집프로 「나이트라인」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는 이번주초 소련 쿠데타에 대한 부시 미 대통령의 논평을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에 서명하라는 쿠데타 주모자들의 요구를 거절함으로써 소련의 긴장이 해소되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

○거사당일 처형자결정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24일 보수강경파들의 쿠데타 기간중 살해된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애도 군중들에 행한 연설을 통해 쿠데타 지도부는 거사 당일 저녁 처형될 12명의 명단을 작성했었다고 주장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방탄 보호 장비를 든 보안 요원들에 둘러싸여 행한 이 연설에서 쿠데타 지도자들은 현재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마치 『항아리안에 든 바퀴벌레같은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으나 처형명단에 올랐던 12명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비상위와 협상채널

○…미 행정부는 소련 쿠데타가 실패로 끝나기 불과수시간 전까지 쿠데타기도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8인 비상위원회와 핵문제와 관련한 두가지 문제에 대한 협상의 문을 열어두기로 결정했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익명을 요구한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20일 아침(미국시간)에 열린 백악관 회의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이같은 정책에 합의했으며 『모든 사람들의 일치된 의견은 쿠데타의 성공가능성이 실패 가능성보다 높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단행한 내각개편에 대해 이는 소련의 내정 문제라며 논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시 미 대통령은 메인주의 휴양지에서 골프를 즐긴후 『그들(소련인)이 모든 문제를 풀도록 내버려두자』고 말했다.<외신=종합>

◇소 공산당연혁

▲1898 플레하노프,레닌 등 사회민주당 결성

▲1905 피의 일요일 사건과 제1차 러시아혁명

▲1917·2 러시아 2월 혁명

▲1917·4 사회민주당을 공산당으로 개칭

▲1917·10 러시아 10월혁명

▲1918 트로츠키 적군창설

▲1919 코민테른 결성

▲1921 신경제정책

▲1922 소비예트 사회주의공화국(USSR) 수립

▲1924·1 레닌사망,헌법공포

▲1925·1 트로츠키 실각

▲1933 당의 대숙청

▲1936 신헌법(스탈린헌법) 제정

▲1943 코민테른 해산

▲1947·9 코민포름 결성

▲1952 제19차 당대회,전 연방공산당을 소련공산당으로 개칭

▲1953·3 스탈린 사망

▲1958·3 흐루시초프 집권

▲1961·10 소련공산당대회 신강령채택

▲1964·10 흐루시초프 실각,브레즈네프 서기장 취임

▲1968·8 소련군 체코침공

▲1977·6 신헌법 공포,신국가제정,브레즈네프 최고회의 간부회 의 의장 취임

▲1982·11 브레즈네프 사망,안드로포프 당서기장 취임

▲1984·2 안드로포프 사망,체르넨코 당서기장 취임

▲1985·3 체르넨코 사망,고르바초프 당서기장 취임

▲1988·6 제19차 전연방 당대회에서 고르바초프 개혁안채택

▲1990·3 공산당 일당독재 폐기결의 및 헌법개정,고르바초프 초 대대통령 당선

▲1990·7 제28차 당대회 신강령 채택

▲1990·12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 사임,리투아니아공산당 리투 아니아 민주노동당으로 개칭,러시아공화국 대통령제 신설

▲1991·6 옐친,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당선

▲1991·7 셰바르드나제,공산당에 대항하는 신당결성선언

▲1991·8·19 소련쿠데타

▲1991·8·21 쿠데타 실패

▲1991·8·23 옐친,공산당활동 전면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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