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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악재없어 「안정조정」 예상(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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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악재없어 「안정조정」 예상(증시기류)

입력
1991.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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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탁금 증가세 반전… 수급구조 호전/월말수요 불구 자금시장 위축은 없을듯월초를 고비로 하향 조정국면에 들어갔던 주식시장이 소련사태를 겪으며 안정적인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초 소련사태가 터지며 주가가 폭락,종합주가지수가 지난 6일 7백63에서 19일 6백69로 단기간에 1백포인트 가량 급락하자 매수적기를 기다리던 저가권 매수세가 일시에 몰려들었다.

이에 따라 주중에 소련악재가 해소된 이후에는 오히려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을 보이는 등 하향조정기간이 단축됐다.

특히 신설증권사를 중심으로 기관들이 지난주초 주가가 폭락할 당시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입한뒤 사태해결후 크게 늘어난 일반 매수세에게 다시 매도,시장의 흐름을 적절히 조절해주었다.

기관의 적절한 개입에 따라 2천만주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거래량이 3천5백만주 수준으로 다시 늘어나며 주식시장이 거래 측면에서는 다시 힘을 얻기 시작했다.

또 지난 8일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고객예탁금이 20일을 고비로 증가세로 반전,수급구조가 호전되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주중 만기도래한 통화채가 현금으로 상환된데다 그동안 은행권이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시중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였던 시중실세금리가 지난주말을 고비로 안정세로 돌아섰다.

연 19%대에 진입했던 회사채 수익률이 지난 주말에는 18.5%로 떨어졌으며 단자사간 콜금리도 연 20%대에서 19%대로 다소 안정됐다.

이번주에는 월말자금 수요가 있지만 이같이 호전된 시중자금 사정을 바탕으로 고객예탁금이 2조5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자금수요에 따라 시장위축은 별로 크지않을 전망이다.

그동안의 하향조정국면을 이끌었던 ▲국제수지적자 확대 ▲고금리추세 ▲단기급등의 세가지 요인을 분석해보면 더 이상의 하향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적자 확대기조가 개선될 움직임은 없지만 상반기 GNP성장률이 9%를 넘어선 만큼 경기 및 수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소 불식됐다.

고금리추세도 미세하지만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리는 소련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폭락으로 상당히 해소됐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딱히 주가가 올라갈만한 재료도 없지만 특별히 떨어질 이유도 없는 만큼 당분간은 안정적인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로도 주식을 매입하려는 대기매수세가 매도세보다는 많아 이같은 안정적인 조정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상당한 자금을 수요하는 추석이 한달밖에 남지않은데다 기본적인 국제수지적자 개선이 힘든 만큼 힘찬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6백80∼7백20의 박스권에서 안정적인 조정을 보일 전망이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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