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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세력 당서 축출”/고르비 회견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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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세력 당서 축출”/고르비 회견 요지

입력
1991.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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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타스=연합】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3일 새벽(한국시각) 모스크바 귀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정책 방향 및 연금중 겪은 상황 등에 대해 언급했다.다음은 그가 밝힌 내용 및 기자들과의 회견 내용.

지난 85년 취임한 이래 수많은 회견을 가졌지만 오늘과 같은 기자와의 만남이 다시는 없어야할 것이다.

이번 정변은 본인과 가깝고 또한 신뢰해온 인사들이 포함된 집단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으로 소련 인민 전체와 정부,그리고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반하는 것이다.

사건은 지난 18일 새벽4시(한국시각 상오10시)께 경호실장이 일부 인사가 접견을 원한다고 전함으로써 시작됐다.

본인은 당시 휴가중이라 면담일정이 없었던 관계로 이상하게 생각했다. 일행중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플레하노프 경비대장이 포함돼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이들의 방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전화를 걸려했다.

집안에 있던 모든 전화기가 불통이었다. 미리 끊긴 것이다. 이들은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하며 나를 어디론가 끌고 가려했다.

대권 포기를 강요 받았으나 끝내 거부했다. 그리고 나와 가족들은 연금됐다.

연금 72시간만에 야조프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쿠데타 지도부가 내게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체포를 명령했으며 이들은 결국 붙잡혔다.

연금중 신문과 방송 청취가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연히 구식 라디오를 발견,BBC 및 「미국의 소리」 방송 등을 통해 정변 추이를 들을 수 있었다.

본인은 사회주의를 신봉한다. 공산당적도 계속 보유할 것이다. 당내 일부 지도자들이 아직도 쿠데타 세력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안다. 따라서 앞으로 당쇄신이 필요하며 반동세력을 당에서 몰아내겠다.

보리스·옐친 러시아공 대통령과는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 민주세력의 결속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다.

쿠데타로 늦어진 신연방조약 체결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23일 9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쿠데타 지도부는 살인자며 간악한 집단이다. 겐나디·야나예프 전부통령과 블라디미르·크류츠코프 전 KGB 의장을 임명한 것이 잘못이었다. 야조프 전 장관이 쿠데타 주동자의 한사람이라는 시실이 믿기 힘들었다.

개혁정책은 게속 밀고 나갈 것이다. 이번 쿠데타가 개혁 추진과 관련,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고 본다.

­발트지역 공화국들의 공산당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지.

▲현시점에서 당이 변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이해해 달라. 이번 정변을 통해 공산당 지도부에 균열이 있음이 확인됐다. 페레스트로이카 때문에 사람들이 견해를 달리하는 일은 있을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연방) 대통령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지.

▲공화국간 의견 통합이 중요하다. 이번 사태로 공화국간 단결 문제가 테스트 됐다고 생각한다.

­귀하가 쿠데타에 연루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

▲그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된 셰바르드나제의 양심에 맡기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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