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상대 누구로 해야할지 혼선/경원공화국 독립도 갈피 못잡아【런던 로이터=연합】 소련 군부의 불발 쿠데타로 그동안 서방측이 조심스럽게 추진해온 대소 정책은 큰 혼선을 빚고 있다.
소련 강경파의 몰락을 환호하는 서방 지도자들은 소련에 대한 경제원조를 강화하는 한편 발트3국의 분리독립 운동을 더욱 지원하라는 압력을 받게될것 같다.
소련의 위협이 꾸준히 감소되고 있다는 견해를 바탕으로 세워진 서방측의 안보정책은 모스크바 시내에 진주했던 무서운 탱크를 보고 지금까지 왔던 길을 보다 빨리 달려야 하느냐,그렇지 않으면 속도를 줄여야 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서방국가들은 소련 쿠데타이후 스스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혁에의 길을 열며 소련의 변화된 환경은 서방측의 새로운 정책을 정당화시켜 줄수있게 되었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서방측은 아직도 소련의 실질적인 주연이 고르비인지,중앙 정부인지,아니면 15개 공화국의 지도자들인지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쿠데타전에도 서방정부들은 고르비를 줄곧 지원하는 한편으로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처럼 갈수록 힘을 더해가는 여타 공화국 지도자들과의 접촉을 강화해 왔다.
부시 미대통령은 3주일전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소 정상회담이후 균형을 취하려 노력했다. 그는 키예프를 방문했을때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민족적 열망을 지원하겠다고 말하면서도 모스크바와 관계를 단절해서는 안된다고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나토는 단명으로 끝난 쿠데타가 소련의 위험한 처지를 덜어줄지 어떨지를 확실히 모르고 있는것 같다. 『강경파 쿠데타의 가능성은 항시 서방과의 성급한 군축협상에 반대하는 측에 의해 제기되어 왔다. 그들은 아마 한번 발생한 쿠데타가 언젠가 다시 일어날것』으로 주장할지 모른다고 영국의 군사문제 분석가인 로렌스·프리맨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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