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압류… 프라우다등 6개 기관지 정간/연방내각 총사퇴… 거국구성 착수/KGB의장 바카틴·국방 샤포스니코프·내무 바란니코프 임명【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보리스·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은 23일 러시아공화국 공산당의 권한정지를 명령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공 의사당에서 이같은 포고령에 서명함으로써 사실상 공산당의 정당활동을 중지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관련기사 3·4·5면
한편 고르바초프는 공산당의 모든 재산을 압류,국가에 귀속시키는 조치가 「수일내에 결정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해 소련공산당의 몰락이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또 옐친대통령이 러시아공에서의 공산당활동을 정지시킨데이어 발트3국,그루지야·몰다비아·키르키스공화국 등이 잇달아 공산당을 불법화시키고 모든 재산 몰수조치를 취해 소련 대부분 지역에서 공산당의 활동이 금지됐다.
앞서 옐친러시아공 대통령은 당기관지 프라우다를 비롯한 공산당 관련신문 6개지의 정간을 명령하고 관영타스통신과 노브스티통신의 책임자를 교체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3일 소련연방 내각의 총사퇴를 발표하고 사실상의 거국 내각인 「국민신임 정부」 구성이 착수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러시아공화국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현정부는 우익쿠데타의 주동자를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임 국가보안위(KGB) 의장에 측근이며 전 내무장관인 바딤·바카틴을,국방장관에 예브게니·샤포스니코프 현공군 참모총장겸 국방차관,내무장관에 빅토르·바란니코프 러시아공 내무장관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쿠데타 당시 미온적 태도를 취한 알렉산데르·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은 이날 사임했다고 고르바초프는 말했다.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정부개편작업이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 등 다른 9개 공화국 지도자들과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새로 구성될 정부의 성격이 사실상 거국내각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옐친과 자신들중 어느 한명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경우 자동적으로 상대직무를 승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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