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모스크바로 귀환중/진주군철수… 모스크바 비상해제【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 보수강경파의 쿠데타가 21일 거사 3일만에 실패로 끝났다.
소련 러시아공 최고회의의 한 대의원은 이날 하오 공화국 최고회의 특별회의에서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축출한 쿠데타 지도부가 이날 비행기편으로 모스크바 탈출을 시도하다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대의원은 쿠데타의 주역인 비상사태위원회의 위원들이 2대의 비행기에 분승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크리미아반도로 비행중이라고 밝히는 등 이들의 체포여부는 불확실하다.
8인 비상사태위 위원들의 행방에 대해 옐친과 노선을 달리하는 라디오 러시아는 이들 쿠데타 지도부가 크리미아 반도쪽이 아닌 중앙러시아쪽으로 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연방최고회의 국방안보위원회 위원장인 발레리·오치로프 대령은 비상사태위원회는 해체됐으며 8명의 위원중 야조프 국방장관,크류츠코프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 등 위원 2명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사과하기 위해 크리미아반도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연방 최고회의는 공식적으로 고르바초프가 연방대통령으로 복귀했음을 선언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타스통신은 소련 국방부가 이날 모스크바와 주요도시에 진주한 소련군 병력에 대해 전원 철수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8인 비상사태위 위원의 체포여부와는 관계없이 쿠데타가 실패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한편 이반·실라예프 러시아공화국 총리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아나톨리·루키야노프 연방최고회의 의장과 서방외교관들을 대동하고 21일 하오(한국시간 하오10시30분) 모스크바 브누코보공항을 출발했다고 한 서방외교관이 밝혔다. 실라예프일행과 8인 비상대책위의 야조프,크류츠코프 등이 동행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루키야노프 연방최고회의 의장,이바시코 공산당 부서기장 등과 함께 연금중이던 크리미아반도에서 모스크바로 귀환중이라고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의 한 보좌관이 밝혔다.<관련기사 2·3·4·5·6·7·9·23면>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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