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금지 레저용품 엎친데 덮쳐/음료·빙과·냉방기등도 매출격감2주이상 계속된 이상저온 현상으로 여름철 한철대목을 노리던 레저용품업체와 에어컨·선풍기 등 가전업체·양산업체·청량음료업체 등이 울상을 짓고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산에서의 취사금지 조치로 타격을 받은 레저용품 제조·판매회사들은 일부 중소업체들이 잇따라 도산하기도 했다.
지난 7월초부터 국내레저용품 회사중 가장 많은 종류인 78가지의 등산장비 「끼워팔기」를 시작한 한진레포츠는 7월중에 예상 목표치의 절반도 팔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텐트판매 목표를 6만동으로 잡았으나 12일 현재 5만동 정도밖에 팔지 못했다고 밝혔다.
텐트는 오토캠핑이용자의 증가 등으로 그런대로 매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됐으나 수영복·낚시 등 물놀이 기구는 예년수준보다 못했고 특히 버너·코펠 등 야외주방용품은 취사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지난해 판매실적의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밝혔다.
버팔로텐트로 유명한 삼선교역은 고급텐트와 취사장비 등 모두 14가지 야외용품을 전화주문 방식으로 구매신청을 받았으나 문의만 많았을뿐 실제 매입은 평년작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부진으로 일부에서는 업종 전환을 하는 중소 레저용품 회사들이 등장하고 있고 덤핑세일에도 자금회전이 되지않아 막대한 재고를 안은채 도산하는 중소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음료·빙과류도 타격이 심해 L제과는 7월중순까지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운 매출증가를 보였으나 7월말부터 이상저온·태풍이 겹쳐 매상이 작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8월들어서는 판매부진이 더 극심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산제조업체의 대표격인 협립제작소는 지난 7월 한달간 우산·양산 판매량은 작년 7월보다 15%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다른 업체들은 재고누적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금성사의 창신동 가전종합판매장의 경우 7월중에 선풍기 2천대,에어컨 1백70대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30% 정도가 감소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룸에어컨의 경우 5월들어 8일현재 예상목표치 16만대에 조금 못미치는 15만8천대가 팔렸고,선풍기는 30만대 목표의 80% 수준인 24만대의 매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K사의 경우 『지금이 에어컨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적기』라는 요지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고 주요 아파트단지를 돌며 현지할인판매를 하는 대리점들도 생기고 있다.
또 20여가지의 레저용품을 끼워팔기하던 (주)톱맨스포츠는 시중가 25만6천원의 절반값에 끼워팔기를 하는 등 제조용품 회사들의 막판 덤핑세일이 한창 진행중이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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