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 “장남 강대용씨 장례식 참석” 협조요청/미 당국,곧 비자발급… 가족방문 첫 북한주민【LA지사=김성환기자】 6·25때 행방불명된 장남이 북한에 생존하고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생이별의 한을 풀지 못하고 지난 1일 끝내 숨진 이행옥할머니(81·한국일보 8월4일자 14면보도)가 장례식에서나마 꿈에 그리던 북의 아들을 만나게 됐다.
미국무부는 9일 『북한측으로부터 이할머니의 장남 강대용씨(61)가 북한해외동포 원호위원회 관계자와 함께 모친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곧 LA로 가니 협조를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미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에 이 두사람에 대한 입국비자발급을 지시했으므로 강씨 일행은 수일내에 미국에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씨가 LA를 방문할 경우 가족상봉을 목적으로 미국에 오는 첫 북한주민이 된다.
한편 이할머니의 가족들은 당초 10일로 예정된 장례식을 강씨가 도착할때까지 연기했으며 3남 강대인씨(LA거주·치과의사)는 형을 맞기위해 금명간 북경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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