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연합】 제2정당 창당 등으로 심한 진통을 겪고있는 소련공산당은 올가을 제29회 당대회에서 채택할 예정인 새로운 최신강령 초안을 마련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이 8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소련 공산당은 신당강령 초안에서 당의 최종목표를 「인간적이며 민주적인 사회주의」로 규정했으나 사회주의의 기본 방향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있다고 지적하고 일부조항은 종전안보다 오히려 퇴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련공산당의 이번 초안은 지난 7월26일 당중앙위 총회에서 기본적인 승인을 받은 안을 총회의 의견을 고려,수정한 것이다.
아사히에 따르면 최신 당강령 초안이 종전것보다 다른 것은 우선 「당의 원칙」의 장에서 ▲당은 노동자의 이익을 제1로 둔다고 규정하고 ▲현상황에서는 더욱 철저한 개혁이 불가피하다 ▲그같은 개혁에는 노동자의 이익을 도모해야만 한다고 규정한점 등으로 노동자계급과 정당과의 위치관계는 더욱 강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초안은 또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하는 원칙을 영구히 폐기한다』고 돼있던 종전안을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새로운 어프로치를 취한다』로 수정하는 한편 『당으로 부터 선출된 대의원은 국민에 대한 의무를 무엇보다도 중시해야 한다』는 부분을 삭제,의회 정당으로서의 성격도 희석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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