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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유엔가입 안보리심사위 처리와 각국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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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유엔가입 안보리심사위 처리와 각국반응

입력
199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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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이의없다” 미 재청… 일사천리 통과/상임국들 찾아 “고맙다”/미 국무부 “신속가입 노력”/르몽드지 “외교대립 끝”평○…유엔안보리는 현지시간으로는 8일 상오11시(한국시간 9일 자정) 남북한의 유엔가입 권고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나 통상적으로 개회가 30분가량 늦어지는 소위 「유엔타임」 때문에 결의안 채택은 한국시간으로 9일 0시30분께로 예상된다.

○“세상 참 많이 변해”

○…남북한 유엔가입신청 문제를 논의한 6일 상하오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공비공개 회의 및 가입심개·사위원회는 사전에 이사국들간에 각본이라도 짠것 처럼 일체의 논란없이 일사천리로 진행.

아얄라·라소 안보리의장이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에 이의가 있느냐』고 이날 상오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묻자 중국대표가 『이의없다』고 선창했고 미국 대표가 역시 『이의없다』고 재청.

우리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이같은 회의 분위기를 전해듣고 『세상 참 많이 변했다』며 미소.

○북,대사접촉엔 냉담

○…12시3분부터 9분까지 안보리회의실에서 열린 공개회의에는 노창희 대사 등 한국 대표부 간부들과 박길연 대사 등 북한 대표부 간부들도 옵서버석에 앉아 회의진행을 지켜봤으며 노대사 등 우리 대표부 간부들은 회의가 끝나자 상임이사국 대표들에게 다가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에 보여준 그들의 성원과 협조에 사의를 전달.

북한 대표부의 박대사는 안보리 비공개·공개회의가 열리기 훨씬 이전부터 안보리소회의실 근처를 서성이며 이날 회의결과에 관심을 보였는데 한국기자들이 『남한 대표부측으로부터 대사접촉을 제의한바 있는데 앞으로 만날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그런 필요 없다』고 남북한 대사접촉에 냉담한 반응.

○뉴욕타임스 크게 보도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6일 노창희 대사가 5일 하비에르·페레스·데·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크게 보도.

이 신문은 동서간의 냉전완화,특히 한국과 공산대국 소련·중국간의 외교관계가 근년에 상당히 해빙돼 남한의 유엔가입이 확실해짐에 따라 북한도 유엔가입신청을 하지 않을수 없었고 이제 조만간 남북간의 유엔가입이 이뤄지게 됐음을 소상히 전했다.

○“부시 대통령 큰 지지”

○…미 국무부눈 6일 남북한의 신속한 유엔가입을 위해 미국 정부가 안보리와 총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한국의 유엔가입신청과 관련한 공식 논평을 통해 『부시대통령이 제45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밝힌대로 미국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논평은 유엔 안보리가 이번주 북한의 가입신청과 함께 한국의 신청을 검토할 것이며 남북한의 가입신청은 오는 9월17일 개회되는 제46차 총회에 안보리의 권고문과 함께 상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안보리와 총회에서 남북한의 신속한 가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프랑스의 권위지 르몽드는 7일자 「남북한 유엔에」라는 사설에서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은 「외교적인 일탈」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분석.

이 신문은 사실 냉전최후의 보루가운데 하나가 국제기구의 일원이 아니라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면서 특히 유엔군이 약 40년전의 한국 전쟁에 참가한 이후 지금까지 가장 스탈린적인 체제와 가장 활력있는 신흥공업국을 가르는 휴전선을 따라 주둔하고 있음을 환기시켰다.

이 신문은 이어 유엔한국 대표부 관측통들은 동서독의 예를 따른 가입이 이 지역의 냉전종식을 상징하며 궁국적인 평화통일의 길을 열것이라고 밝혔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김일성 정권이 한국의 이중대표제를 극력반대 해온것은 바로 이 통일이란 명분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모스크바와 북경에 의해 거듭 버려진채 심각한 경제난의 포로가 된 북한은 결국 「불가피한것」을 수락할수 밖에 없었지만 군사적인 수단을 비롯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통일한다는 희망을 포기치 않았다면서 이것이 바로 원자력 산업을 갖기위한 북한의 노력을 설명한다고 지적했다.<파리=김영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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