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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직전 신민내분 지구전화/조 부의장 “정권” 이후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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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직전 신민내분 지구전화/조 부의장 “정권” 이후 새국면

입력
1991.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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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연 “섣부른 탈당 안해” 주류 “중도해제 가능”/야권통합 둘러싼 장기적 명분공방 돌입조윤형 국회부의장에 대한 징계가 1년 정권으로 매듭되면서 신민당 내분은 국면전환을 맞이했다.

내분은 우선 폭발적 감정대립에서 앞으로 장기적인 논리·명분경쟁의 성격을 띠며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당장의 이슈가 야권통합으로 부상되리라는 것도 필지의 예상이다.

그러나 보이지않는 이면에는 더욱 치열한 긴장과 갈등이 계속 되리라는 것도 이번 내분의 구조적 성격상 부정할 수 없다.

정발연측이 조부의장에 대한 정권 1년 조치를 정치적으로는 제명과 같은 무게의 처벌이라고 분명히 규정하면서도 『섣부른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언명하고 있는 태도에서 이들의 「각오」가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내분 양상이 남원 공천문제와 관련한 사실규명 여부의 문제였다면 앞으로는 그뒤에 도사리고 있던 본래의 「정치게임」으로 표출될 조짐인 것이다.

주류측이 전날 조부의장에 대해 제명대신 자격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자격정지는 원상회복이 가능한 조치』라며 『제명과 자격정지는 정도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조치』라고 강조하고 「중동해제」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도 향후 사태 전개가 게임의 양상을 띨것이란 전망과 무관치 않다.

즉 쌍방이 대립된 상호주장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양새갖추기를 경시할수 없다는 것이다. 양측의 이같은 태도는 지구전을 앞둔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고,서로간에 명분고지선점을 위한 각축이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는 우선 야권통합 논의를 중심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정발연측은 지난 5일 조부의장의 중징계확정직후 오는 7일 「중대결단」을 발표할것을 밝히는 것으로 주류측에 대해 응전의 첫수를 구사했는데 여러사정으로 미뤄 이는 정발연의 독자적인 야권통합 방안제시가 될 공산이 크다.

정발연측은 그동안 ▲조부의장 제명문제는 정발연 공동문제이며 ▲정발연이 야권통합을 기치로 내건만큼 조부의장 제명이 강행될 때 이는 야권통합 의지가 없음을 나타내는 증거라는 주장을 펴왔다.

따라서 주·비주류 갈등으로 미뤄 정발연측이 제시할 야권통합 방안은 일단 주류측 통합구상에 대해 「공세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큰 내용일 것으로 예측된다.

주류측도 이를 예상한듯 6일 당통합 추진위원장인 이우정 수석최고위원을 통해 3대원칙아래 8개항의 통합방안을 발표해 사전대응에 나섰다.

이날 이수석 최고위원이 내놓은 통합방안은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오는 8일의 정례회의에서 이를 토론해주기 바란다』는 주석을 달고 있으나 그간 당통추위의 활동기조로 볼때 이같은 방식의 통합방안 발표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써 주류와 정발연은 명분공방에 벌써부터 돌입했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민주당이 이날 정무회의에서 이미 제시된바 있는 신민 민주 양총재 공동대표제의 통합방안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제1의 원칙으로 설정한 신민의 이수석 최고위원 방안과 맞서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신민측이 그동안 통합논의의 「역작용」을 감안,민주측과 막후 접촉방식에 치중하던 것에 비할때 적지 않은 상황변화라고 여겨진다.<조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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