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확대에도 대형화·핵가족화로/집소유 50.6%… 더 악화/전국민 41% “타향살이”/90인구주택총조사지난 5년새 주택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핵가족화 추세와 주택규모의 대형화로 셋방살이는 오히려 1백만가구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6면
통계청은 6일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실시한 9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중 전체의 2%를 표본분석,85년 이후 5년간의 인구 가구주택 변동상황을 발표했다.
통계청분석에 따르면 전국 1천1백35만7천가구 가운데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5백74만4천호(50.6%)로 지난 85년보다 62만8천호가량 늘었으나 자가거주 비율은 2.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전세나 월세집에 사는 가구수는 85년 4백7만8천호(42.6%)에서 1백5만2천호가량 늘어난 5백13만호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전·월세가구 비율은 대도시 일수록 높아 대구는 59.7%,서울은 56.7%를 각각 기록한 반면 농촌지역이 많은 9개도는 경기를 제외하곤 30%를 밑돌았다.
이처럼 주택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전국 주택의 평균건평은 24.7평으로 85년의 22평보다 커져 지난 5년새 대형주택신축이 많았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은 전·월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핵가족화 추세에 따른 가구수 증가와 신축주택 건평확대 추세외에도 지난 5년새 1가구 다주택 보유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한편 15세 이상 인구중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은 1천6백12만4천명(49.7%)으로 지난 85년의 39.2%에 비해 10.5%포인트나 높아져 국민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초혼연령은 남자 28.6세 여자 25.5세로 85년보다 각각 높아져 만혼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전국민가운데 소위 타향살이(출생시도와 거주시도가 다른) 인구는 1천7백94만2천명으로 41.3%에 이르러 85년의 36.5% 보다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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