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6일 건국대측이 88학년도부터 4년동안 거둬들인 기부금 34억4천5백만원중 88학년도 15억4천5백만원을 제외한 19억원은 현재 미국과 홍콩에 체류중인 김용한 전 총장(61)과 전산실주임 황규선씨(35),전 총장비서실장 김광진씨(42·경영대학원 교학주임) 등이 개인적으로 착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검찰은 특히 김전총장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김전총장 명의로된 1억원 상당의 오피스텔 분양계약서와 차용증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88학년도에는 재단측이 권영찬 전 총장 등 학교관계자들과 공모,입시부정을 저질렀으나 89∼91학년도에는 김전총장 등 3명이 재단 몰래 부정입학을 시켜주고 받은 기부금을 별도관리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전총장 등 3명이 귀국하는대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또 건국대측이 88학년도 기부금중 1억7천만원을 재단이사장과 총장의 판공비·기밀비 등으로 지출한 사실을 중시,이 돈의 일부가 관계공무원들에게 입시부정 무마비조로 건네졌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은행계좌와 수표추적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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