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선후계구도결정 후총선」 입장표명으로 확산된 민자당내 갈등은 계파간 정면대응자세로 표면상으로는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후계결정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방법을 놓고 각계파간의 입장차이가 첨예해 대치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3면이에따라 오는 9일께로 예상되는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표와의 회동내용이 주목되며 회동결과에 따라 후계구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는 실정이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표는 정치일정과 후계구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또다시 밝힐것으로 보이나 노대통령은 유엔가입문제 및 향후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때 정국안정과 당내결속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적,정치일정 논의를 늦어도 연말까지 자제해줄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앞서 민자당의 각계파와 청와대측은 전날에 이어 3일에도 잇단 접촉을 갖고 계파간 갈등요인의 해소·진화작업을 계속했다.
민정·공화계와 민주계는 안정적 정국운용을 위해 계파간의 이견을 좁혀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 민주계의 황병태의원 등과 만나 김대표측의 「제주발언」 등으로 빚어진 당내갈등을 조기진화키로 의견을 접근시킨데 이어 신경식 대표비서실장에게도 김대표측이 요구하고 있는 조기전당대회 소집문제를 재론하지 않도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정·공화계측은 「선총선 후전당대회」 입장을 고수,민주계측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데다 민주계측도 여권핵심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일정수준」 수용치않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정면대결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내분사태가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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