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집단변사사건 재수사에 나선 검찰은 2일 박순자씨(87년 사망·당시 48세)의 남편 이기정씨(57· 당시 충남도 건설국장),동생 박용주씨(36·수감중) 등 박씨 가족과 살해암매장범 6명의 자수를 권유했다는 이재문씨(43) 등 50여명을 재소환,변사사건의 자·타살여부 및 (주)세모와의 관련여부를 조사키로 하고 전화나 서면으로 출두해줄 것을 요구했다.검찰은 이날 상오부터 경찰 등의 수사기록과 살해암매장범들의 경찰진술조서 등을 정밀분석하고 검찰·경찰에 분산돼 있는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당시 부검기록을 넘겨 받고 황적준교수(고려대) 등 부검의와 초동수사를 맡았던 경찰관도 불러 부검 및 현장상황에 관한 소견을 듣기로 했다.
검찰은 박씨 남편 이씨와 동생 용주씨,이재문씨,현장 최초목격자 김영자(45·여) 정화진씨(45·여),오대양 전 경리과장 최의호씨(31),살해 암매장된 전 총무과장 노순호씨(당시 33세)의 부인 박명자씨(36) 등 7명을 중요조사 대상자로 선정,경찰 진술의 정직성 여부를 정밀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자수후 구속된 김도현씨(38) 등 7명을 이날 불러 ▲경찰·검찰수사 당시 구원파 신도라는 사실을 숨긴 이유 ▲88년말 출소후 오대양식 공동생활을한 경위 등 자수동기의 의혹부분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자수한 한호재씨(38)에게는 변사사건 당시 숨진 부인 김숙희씨(당시 35세)와 함께 수원지역에서 사채를 끌어모아 세모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에 전달한 경위,세모측의 자수배후 개입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박씨 남편 이씨의 사건당일 행적에 의문점이 많다고 보고 빠른 시일내에 이씨를 소환,변사사건 개입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씨가 그동안 검·경 수사에서 오대양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던 것과 달리 오대양 대전·용인공장과 자수 다녔고 사건당일 새벽 용인공장에 있는것을 목격했다고 참고인이 진술하는 등 의혹이많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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