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컴퓨터 연결 각종금융 거래/창구출입 불편 “끝”… 대중화 전망/한달비용 기업 5만원 개인은 무료 검토집안에서 웬만한 은행거래들을 다 처리할 수 있는 안방은행 시대가 본격 개막된다.
신한은행은 31일 한국데이타통신(주)과 공동으로 「PC(퍼스컴)온라인 뱅킹서비스 시스템」을 개발,8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이제 은행거래도 창구의존형에서 탈피,안방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이뤄지게 됐다.
이번에 신한은행이 개발한 PC안방은행 시스템은 PC를 보유하고 있는 거래자가 신한은행에 가입신청을 하게되면 누구나 일일이 은행에 나올 필요없이 안방컴퓨터를 통해 은행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즉 고객의 컴퓨터와 은행의 전산망을 서로 연결시켜 각종 금융서비스를 창구직원의 중개없이 즉각 처리토록 하는 것으로 기존의 펌뱅킹시스템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 유형이다. 기존의 펌뱅킹시스템은 규모가 큰 대기업을 대상으로 일부 외국환거래에 국한돼 실시됐을 뿐만 아니라 거액의 단말기설치비용 등 고객부담이 커 일반고객이 이용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안방은행시스템은 기업이든 개인이든 싼 가격에 가입이 가능,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을 통해 예금잔액이나 대출현황,외환거래 등의 각종 거래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기초적인 서비스이다. 이 정도는 음성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가 있다.
이 시스템은 한발 더 나아가 자금이체 급여이체 신용장 개설 등의 각종 금융사무를 직접 처리할 수가 있다. 그저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게 아니라 직접 거래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객 A씨가 지방의 친구에게 20만원을 부칠 경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냥 자기 집이나 사무실에서 PC를 통해 돈을 송금하면 된다.
또 A씨는 백화점에서 통신판매를 통해 10만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하고 대금을 자기 집에서 백화점으로 보낼 수가 있다. 백화점 계좌 번호를 알아 PC를 두드려 그 계좌로 송금하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고객들에겐 PC이용 비밀번호와 계좌비밀번호가 각각 있지만 PC를 통해 다른 사람의 계좌에서 돈을 빼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거래하고 싶은 계좌를 미리 은행에 알려놔야 한다.
A씨는 친구나 백화점 계좌를 미리 거래가능 계좌로 은행에 신고해둬야 한다는 얘기다. 엉뚱한 사람이 A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갈수 있는 가상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 신한은행은 미리 신고가 안된 계좌로의 자금이체는 당분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수출입업체의 경우 요즘처럼 교통체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신용장을 개설하는 일이 커다란 부담이다. 이때 여기저기 은행들을 직접 돌아다닐게 아니라 이 시스템을 이용해 사무실에 앉아서 수출신용장(LC)이나 수입허가서(IL) 개설신청을 하면 자동으로 개설되도록 처리해 많은 시간을 절약할수 있게된다. 개설에 따른 수수료 역시 사무실에서 은행으로 내면 그만이다.
이밖에도 이 시스템은 카드거래정보서비스,금융상품안내서비스,한국데이타통신의 천리안Ⅱ를 통한 주문·예약서비스 등도 처리한다.
신한은행은 이 시스템을 1∼2개월가량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 이후 정식요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기업의 경우엔 대체로 4∼5만원,개인의 경우는 무료나 혹은 전리안Ⅱ 회비인 월 1만원 등을 검토중이다.
다른 은행들도 이같은 시스템을 조만간 도입할 예정이며 최근 PC보급대수는 2백만에 육박,안방은행 추세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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