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전략 물자교역 길터/북한의식 비밀리 추진소련산 원유가 직수입 방식으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국내에 도입된다.
2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진도그룹은 소련산 원유 5백만 배럴을 소련으로부터 직접 도입키로 하고 최근 소련측과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진도측은 이에따라 빠르면 올가을부터 소련산 원유도입을 시작,국내원유 수급상황을 봐가며 전체 계약물량을 단계적으로 들여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산 원유직수입은 소련이 전략물자를 우리나라에 본격 공급하게 됐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이번 도입계약은 한국측이 도입원유를 제3국에 수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도입원유는 유질이 양호한 우크라이나 및 사할린산이다.
소련측 계약당사자는 전소 노동자연맹인데,이 연맹은 소련내 산별노조의 총결집체로 위원장이 부통령급 대우를 받는 영향력있는 단체이다.
진도와 전소노동자연맹측은 그동안 북한 등을 의식,이 사업을 은밀하게 추진해왔으며 이와관련 소련연맹측 고위간부가 지난달 비밀리에 내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산 원유는 지난해 처음 국내에 들어오기는 했으나 이때는 직수입 형태가 아니라 국제현물 시장에서 제3국 석유상들이 갖고 있는 물량을 사들인 것이었다.
이같은 형태로 지난해 호남정유와 유공이 각각 10만3천배럴,11만1천배럴 등 모두 21만4천배럴의 소련산 원유를 구입했었다.
이번 원유도입을 계기로 그동안 제한적으로 이뤄져왔던 한소 양국간 전략물자 교역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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