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실자금 유사장 관장”/김기형씨 진술/사채모집 송씨 현상수배【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26일 (주)세모의 전신 삼우트레이딩 전 개발과장 김기형씨(41)를 소환,조사한 결과 송재화씨(45·여)가 끌어들인 사채가 삼우개발실을 통해 회사운영자금 등으로 이용됐다는 확증을 얻었다고 밝히고 경찰과 함께 전국적 광역수사 체제를 갖춰 (주)세모전반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섰다.
대전지검은 서울·대구·광주·수원지검 등에 사채피해자·참고인 등 27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따라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이날 이상희씨(45) 등 서울지역의 15명중 주거지가 확인된 나모씨 등 4명에게 대전지검에 출두할 것을 요구했으며 나머지 11명에 대해서는 수사관들을 통해 소재파악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개발실 자금은 사장 유병언씨(50)가 직접 관장했으며 사채모집 지시여부는 잘 모르겠으나 유씨는 사채유입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자금난에 허덕이던 삼우가 무리한 방법으로 돈을 끌어들였으며 82∼84년 당시 송씨가 수시로 개발실을 드나들었고 삼우 설립당시인 76년께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신도들이 주식매입 형식으로 유씨를 지원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 자신은 사채수수과정에 간여한바 없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하면서 개발실 차장 안효삼씨가 잘 알고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안씨와 87년 안씨에게 자신들의 돈을 전달했다고 채권자들이 지목한 송석을씨(45·여),82∼84년 송씨가 개발실에 돈을 전달할때 봉고차 운전사로 일했던 김동현씨(30세가량) 등을 소환,대질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송씨를 상습사기혐의로 현상금 5백만원·1계급 특진에 지명수배하고 수배전단 10만장을 전국에 배포하는 한편 은신가능성이 높은 전북 임실의 세모농장 등 8곳에 수사관을 파견토록 했다.
검찰은 84년께 유사장,송씨에게 3천만원을 빌려주었다가 떼였다는 남기백씨(48)와 김정순씨(47) 등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으며 자진출두한 전 오대양 경리과장 최의호씨(31)에게 송씨 계좌 송금경위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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