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옐친포고령 취소조치도 불사”/“새 강령 채택은 표면적 통합” 분열 여운○…압도적 다수로 고르바초프의 새강령안을 통과시킨 중앙위 전체회의는 공산당의 기존 명칭은 변경하지 않기로 합의. 또 공산당 감시위원회의 보리스·키비료프는 『오늘 회의에서 제기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올바르고 존중할만한 것이었다』고 말해 이날 회의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러시아 공화국내 공장,학교,사무실 등에서 공산당 조직을 철폐시킨 보리스·엘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의 포고령을 취소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6일 강조.
공산당 중앙위 개막 이틀째 연설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동자와 교사,정부 관리들에게 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시키는 수단인 당세포 조직을 철폐한 옐친 대통령의 포고령에 항의하는 편지들이 중앙위 전체회의에 쇄도하고 있다고 지적,포고령을 취소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령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보수파의 핵심인물중 하나인 알렉산데르·부츠갈린은 『새강령 채택은 단지 고르바초프의 전술적 승리일뿐이며 진정한 통합이 아닌 다수결에 의한 표면적인 통합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11월에 개최될 당전체회의에서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
○…고르바초프의 대통령이 제출한 새 당강령안에 대해 보수파의 격렬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의외로 평온한 상태로 일관.
첫날에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26일의 회의에서도 지난 4월의 중앙위 전체회의때와는 달리 회의참석자중 누구도 고르바초프의 당서기장직 사임을 제안하지 않았으며 보수파와 개혁파간 노선을 둘러싼 첨예한 대결도 연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보수파인 레닌그라드시 당 제1서기인 보리스·기다스포프는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가 이처럼 평화롭게 진행된데 대해 『나 자신도 놀랐다』고 논평.
반면,배우이면서 개혁파 중앙위원인 미하일·울랴노프는 회의장을 떠나면서 『전반적인 회의분위기는 평온했지만 그것은 단지 표면상 그랬을뿐 첨예한 입장대립이 있었다』며 『우리는 가까스로 분당의 시기를 연기시켰을뿐』이라고 지적.<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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