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공산당 계급투쟁 포기”/고르비 연설/새 당강령·당명변경 제안

◎당중앙위 전체회의 개막【모스크바 외신=종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5일 소련 공산당은 노동자계급을 대변한다는 역할을 포기하고 사유재산제를 수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4백12명의 당중앙위원과 각 지역당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개막된 당중앙위 전체회의 개막연설을 통해 과거 스탈린식 전체주의에서 비롯된 과오를 통렬히 반박하고 마르크스 주의의 가장 기본적 당강령인 노동자 계급의 대변자 역할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어 올가을 당대회를 소집,새로운 당강령채택 문제와 함께 당명변경을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한편 서구식 사회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새로운 당강령 제의와 관련,2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당중앙위에서는 보수·개혁세력간의 대립이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4면

이와관련,블라디미르·이바시코 당 부서기장은 『당의 분당사태가 이번 회기중이나 아니며 새강령 채택 및 당원재 등록이 요구될 올가을 당대회기준중 발생할수 있다』고 밝힌것으로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는 또 보리스·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이 지난 6일 공표한 국가기관에서의 당정치활동을 금하는 대통령령에 대해 열띤 논란을 벌였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를 비판하면서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결의문 상정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