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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신당」 과연 나올까/구상단계 넘어 막후작업 진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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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신당」 과연 나올까/구상단계 넘어 막후작업 진행설

입력
1991.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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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대상 놓고 「5공 국한」 「범보수」 이견/여분열·대선시 「후보」도 물색/“6공 지분노린 시위” 분석도전두환 전 대통령의 하산이후 간헐적으로 나돌던 5공인사 중심의 「범여권 신당」 추진움직임이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어 정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미 신당 추진기류는 「구상단계」를 지나 「막후작업」 단계로 진입한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정국구도 및 여권의 후계구도 방향 등에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현재 5공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그룹은 두갈래로 갈려있다.

첫째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법정대리인격인 이양우 변호사 중심의 5공인사 그룹이며 또다른 주도그룹은 안현태 전 청와대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민정기 비서관 등 「연희동 캠프」로 표면상 양분돼 있다.

이렇게 두갈래의 흐름으로 나뉘어진 배경은 신당참여 인사대상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변호사 중심의 전자그룹은 5공인사 중심으로 세를 결집해야 5공 명예회복이 가능하다는 의견인데 반해,연희동 캠프 중심의 후자그룹은 그렇게할 경우 신당 창당의 명분도 약할뿐더러 국민여론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을 우려가 높다는 이유를 내세워 5공에 국한하지 않고 법여권인사로 세를 규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전대통령도 처음에는 5공인사 중심의 세결집에 묵시적 지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최근들어 후자쪽의 명분과 논리에 기울고있다는 것이다.

전씨 측근들은 『법여권 신당태동은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지만 전전대통령의 의중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신당참여 대상인사를 1공에서 6공까지 총망라한 「범보수 결집체」로 하자는데 의견이 집약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이 신당추진을 구체화한 배경은 5공 「명예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5·6공 관계개선 불투명과 선거구제 변경에 따른 입지확보 가능성을 계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 핵심부가 「노­전회동」을 통해 5·6공간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으나 연희동 캠프쪽은 전제조건이 선행되지 않는한 단순한 「노­전회동」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연희동측이 내심 기대하고 있는 전제조건은 여권핵심부의 5·6공 단절에 대한 원인무효표명(5공에 대한 사과포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권핵심부는 그동안 노신영,김정렬 전 국무총리,권익현 전 민정당대표,서의현 조계종총무원장,김장환 목사 등의 간접경로를 통해 「노­전회동」 성사 등 5,6공 화해무드를 조성하려했으나 전전대통령이 냉담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연희동 캠프는 여권핵심부의 자세전환이 없는한 5,6공 화해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세결집­정치재기」의 순수으로 명예회복을 한다는 복안아래 신당 창당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범보수 신당 추진인사들은 내년 3,4월께 14대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 연말이나 92년초께로 창당목표를 설정한뒤 정계·재계·학계·언론계·법조계·관계 등 각계인사를 대상으로 은밀하게 영입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들은 「새정치 구현(양김구도 청산)」 「통일과업완수」 등을 창당이념으로 구상하고 있다는 후문.

신당 창당에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5공 전직의원 및 고위공직자들은 14대 총선에서 민자당 공천이 어렵고 대선거구제가 채택되면 신당을 업고 출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더욱이 범여권 신당이 태동되면 구여권은 물론 현정치권 인사 및 재야측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민자당 후계구도 결정시 「이탈세력」도 참여할 수 있다는 속셈을 갖고 있는듯 하다. 특히 신당 추진파들은 세결집 향방에 따라 자치단체장 후보 및 대통령후보까지 물색하겠다는 고단위의 정치적 포석도 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P,H씨가 미국을 방문,정호용 전 의원과 만나 신당 참여의사를 타진했다는 대목도 신당추진이 예사롭지 않다는 의미를 던져 주고있다.

○…현재 신당추진에 적극적인 의사를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은 권정달(안동) 허화평(포항) 김용갑(서초) 허문도(고성) 박희도 전 육참총장(창녕)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부안) 이규호 전 문교장관(진주) 등이며 전전대통령의 장남 재국씨도 출마(합천) 의사를 굳히고 있으며 동서지간인 김상구 전 의원(상주)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구민정당 전직의원출신 친목단체인 민우회와 민정동우회 멤버들의 상당수도 신당이 태동하면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숙현·박익주·최명헌·이상익·이상재·윤석순·이범준·강경식·유흥수·장성만·홍성우·정선호·김정남·전병우·김재호·이대순·염길정·이용택·우병규·유상호 전의원 등은 최근 연희동 캠프와 빈번한 접촉을 갖고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범여권인사 중심의 「보수 신당」 태동이 은밀히 추진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정가에선 이들의 움직임이 6공 핵심부로부터 일정지분을 보장받기 위한 양면전략의 「시위효과」라는 분석도 있기 때문에 현실화여부는 「가을정국」에 가야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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