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물이나 공기 없이는 잠시도 살아갈수 없다. 산림은 우리에게 생명의 원천인 산소를 만들어 내고 빗물을 저장했다가 두고두고 흘려보내 만물을 생장케 한다. 우리는 산림녹화의 성공으로 산이 제법 푸르니까 나무의 고마움을 잊고 있는것 같다. ◆60년대까지만해도 우리의 산야는 헐벗고 황폐했다. 비만오면 토사와 산사태로 해마다 큰 피해를 입었다. 인간이 자연을 가꾸지 않은데 따른 엄청난 대가였다. 「자연은 사람보호,사람은 자연보호」라는 구호가 실감나는 홍수피해를 연례행사처럼 겪어야 했다. ◆산림청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숲의 물저장 능력은 연간 2백48억톤으로 연간 강우량 5분의 1과 맞먹는다. 산에 나무가 없을 경우 쏟아져 내리는 토사량은 18억톤이다. 나무가 있을때 보다 세배이상의 산사태가 발생한다. 산림은 1정보당 12톤의 산소를 공급,우리나라 전체 산림에서 연간 7천8백만톤의 산소를 뿜어낸다. 돈으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4조5천억.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낸 경기도 용인군 일대의 참사가 골프장의 건설로 인한 자연파괴에 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 용인군에 무려 15개의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다니 거기서 나온 토사가 얼마나 되겠는가. 경기도엔 27개의 골프장이 있고 지금 건설중인 골프장이 737개,허가가 나서 건설을 준비중인것이 18개나 된다. 경기도는 「골프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골프장 공사를 하면서 환경영향평가 사항에 맞춰 침사조를 충분히 만들어 토사유출을 막도록 대비책을 세워놓은 곳은 별로 없는 모양이다. 골프장 한개 건설하는데 20∼30만평의 산야가 훼손된다. 경기도만 줄잡아 1천2백만평의 산림이 마구 파헤쳐지고 산허리가 잘려 나가고 있으니 홍수와 산사태가 날수 밖에 없다. 골프장 허가 남발로 인한 환경파과를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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