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임시취재반】 오대양 의혹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24일 강석을씨(45·여)가 서울 강남지역 자금조달 책임자로 수배된 송재화씨(45·여)와 같은 수법을 통해 7억원의 사채를 끌어들여 (주)세모에 조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강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은 강씨가 광주책인 송씨,대전책이었던 박순자씨와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에서 신도들을 통해 세모에 사채를 조달해왔다는 증거를 잡고 오대양 의혹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주)세모 사장 유병언씨(50)가 사채모집을 지시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사기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강씨는 지난 87년 송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피해자들에 의해 고소당해 서울지검에 구속됐으며 지난해 12월12일에도 유사장·삼우트레이딩 차장인 안효삼씨 등과 함께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송씨의 89년 경찰진술조서와 채권자들의 주장을 토대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세모 「개발실」의 김기형씨(40)가 송씨와 박순자씨,강씨로부터 돈을 받아 유사장측에 넘겨주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김씨를 소환키로 했으나 김씨는 89년 1월 송씨가 광주지검에 구속될 당시 기소중지된뒤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송씨의 예금계좌와 수표를 추적조사한 결과 박순자씨가 억대의 자금을 송씨에게 송금했으며 송씨가 (주)세모측에 역시 억대의 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드러남에 따라 예금계좌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 김도현씨 등 구속된 자수자 7명의 동의를 얻어 압수수색 영장없이 구원파와의 관계확인 등을 위해 이들의 집을 수색했다.
검찰은 또 송씨가 있을것이라는 제보에 따라 경남 거제의 거제기독병원에 수사대를 급파했으나 송씨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기독병원은 (주)세모 이사인 구원파신자 변우섭씨(59·대전 변외과원장)가 지난해 3월 인수,운영하는 곳으로 변씨는 지난달 30일 한달예정으로 부인과 함께 출국,미국에 체류중인 권신찬 목사(68)와 함께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씨의 정확한 출국목적과 병원인수 경위 등도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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