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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구원파 해명일부 사실과 달라/검찰수사결과… 갈수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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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구원파 해명일부 사실과 달라/검찰수사결과… 갈수록 의혹

입력
199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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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화씨와 연결흔적 곳곳에/박순자씨 제명시기도 엇갈려지난 19일 민주당 박찬종 의원이 오대양사건 배후에 기독교 복음침례회(일병 구원파)와 (주)세모가 관련돼 있다고 폭로한데 대한 세모·구원파측의 해명이 검찰수사결과 일부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세모측은 검찰이 오대양과 세모의 연결고리로 파악하고 있는 송재화씨(45·여)에 대해 『81년 간부합숙 훈련때 우연히 자리를 같이했던 허드렛일을 도운 여자』라고 해명했으나 89년 1월 전남도경에 구속될때의 송씨 신문조서에는 ▲세모개발실에 사채를 조달해줬고 ▲구원파교 주인 권신찬 목사의 차남과 혼인서약을 한 사이이며 ▲일부 사채를 구원파에서 변제해줬다고 진술돼 있다.

세모와 구원파는 또 82년 송씨가 신앙노선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제명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추적 결과,▲83년 1월15일∼84년 6월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세모개발실 ▲84년 6월19일∼86년 11월17일 구원파 은신처인 경기 안성군 공도면 양기리 한스농장 ▲85년 10월1일∼86년 2월17일 세모의 태양열주택 등에 주민등록을 등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89년 7월20일 전주교도소를 출소한 뒤로는 이른바 세모타운으로 알려진 강남구 삼성동 청마빌딩 지하 「나의 고항」 식당에서 일했으며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도 세모식품사업부 건물 근처의 구원파 신도들이 종업원인 「은성 주물럭」 식당일에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씨는 특히 지난해 10월 세모가 국제종합문제연구소장 탁명환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중량경찰서에 고소했을때 같은달 31일 세모측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세모·구원파와 관계없다』고 진술해 최소한 이때까지 세모측과 연락이 닿는 사이였음을 드러냈다.

이 사건이 서울지검 북부지청으로 송치된뒤 검찰이 올해초 진술서상의 주소지인 「나의 고향」 식당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송씨는 불응했고 소재확인 수사팀에서 식당종업원들은 『그만두었고 가끔 들르기는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됐다.

세모측은 시종 구원파와 세모의 사업은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세모는 87년 3월4일과 89년 11월29일 두차례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삼각지교회) 건물 1천5백㎡와 권목사의 차남 소유인 은평구 불광동 대지 1백평 주택 등을 조흥은행에 모두 61억원에 근저당설정한 것으로 밝혀져 교회헌금 및 신도사채의 사업자금 유입설의 개연성을 높여줬다.

이밖에 송재화씨가 한때 은신해 있었고 구원파 신도들이 「노아의 방주」로 부르는 피난처인 한스 농장에서는 세모마크가 찍혀있는 보트가 발견되기도 했다.

또 세모측이 『주주이자 이사』라고만 말했던 대전 변외과원장 변우섭씨는 지난해 7월까지도 구원파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었던 핵심인물로 구원파 공문에 명시돼 있다.

박순자씨의 교회제명시기에 대해서도 구원파의 기자회견문은 『78년에 교단에서 탈퇴했다』고 돼있으나 세모측 해명자료에는 82년에 제명당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불일치를 보이고 있다.<대전=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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