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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도 외롭지 않아요”/소년소녀가장 「사랑의 결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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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도 외롭지 않아요”/소년소녀가장 「사랑의 결연식」

입력
199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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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광주서 백14명 보호자와 “새출발” 다짐20일 하오 광주시내 소년 소녀가장 1백14명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 1백14명의 결연식이 열린 광주 서구 염주동 종합체육관은 희망과 사랑으로 충만했다.

결연자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소개하며 부모·자식·형제 같이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 광주시협의회 김관순회장(68)은 『소년소녀 가장들이 밝고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보호자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결연취지를 밝혔다.

이에 3세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가출,병석에 있는 외할아버지와 살다 김회장과 결연한 이영록군(15·동구 대인동 320의 29)이 『친할아버지처럼 모시며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고 답해 박수를 받았다.

이효계 광주시장은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만남이 가장 뜻깊은 만남』이라며 결연자들을 격려하고 『소년소녀 가장들은 힘차게 알찬 앞날을 가꾸어 달라』고 당부했다.

결연자들은 특히 일시적 물질적 지원에 그치지 않기 위해 보호자와 소년소녀 가장이 지켜야할 결연수칙을 채택,가족의 일원으로서 도리를 다할것을 다짐했다.

보호자 수칙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을 만남의 날로 해 양가족이 함께 식사한다 ▲수시로 가정을 방문,세탁 김장 등 집안일을 돌본다 ▲수시로 연락이 되도록해 위급한 일을 도와준다 등 7개항이며 소년소녀 가장수칙은 ▲보호자를 친부모와 같이 정을 주고 따른다 ▲어려운 일은 언제든지 터놓고 의논한다 ▲가장의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이행한다 등 7개항이다.

또 3개월에 한번씩 모든 결연자들이 한곳에 모여 사레발표 및 활동상황을 점검하고 소년소녀 가장들의 수기를 공모,시상키로 했다.

이날 결연식은 인기 개그맨 김정렬씨의 진행으로 결연세대 노래자랑과 장기자랑,한마당 놀이 등으로 진행됐다.<광주=임종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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