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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고르비 빈손으로 보내지 말자”/G7 정상회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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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고르비 빈손으로 보내지 말자”/G7 정상회담 이모저모

입력
1991.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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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테랑 “늦는다” 만류불구 산책… 5분 지각/정상들 런던탑 「열쇠의식」 참관 한때 감금○…영국정부는 G7 정상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런던시내 외곽 경비에만 경찰 4천명을 배치하는 등 모두 5백만달러가 투입되는 대대적인 경호작전에 돌입.

이번 회동은 걸프전이 끝난지 얼마 안되며 영국의 골칫거리인 테러조직 에이레공화국(IRA)이 「한판」벌이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는 정보가 입수된 시점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경호 관계자들이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테러 위협도 문제지만 런던의 고질적인 교통난 또한 경호 당국의 애간장을 녹이는 또다른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상이 탄 승용차가 교통체증에 걸리는 등 불상사는 없었다며 다행스러워하는 모습.

○…평소 자유분방함으로 정평이 나있는 프랑수아·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에도 특유의 스타일을 어김없이 과시해 결국 개막식에 지각하는 실례를 연출.

그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숙소인 리츠호텔에서 도보로 랭커스터 하우스까지 하오의 산책을 즐긴 것.

보좌관들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미 10분전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으로 향했음을 지적하면서 승차하도록 권했으나 아랑곳않고 발걸음을 옮겨 늘 그렇듯이 정상회담 참석자중 가장 늦게 그나마도 5분여 지각.

○…정상들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눈코 뜰새없는 일정에 들어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인들은 커피를 즐기고 템즈강 보트관광을 즐기는 등 느긋한 모습.

바버라·부시여사 등 4명은 다우닝가 10번지로 노마·메이저 영총리 부인을 방문,커피를 즐겼으며 이어 나머지 정상부인들과 합류,보트관광 등을 즐기는 한편 저녁에는 43년 초연돼 히트친 뮤지컬 「카르멘 존스」를 관람.

영국인의 관심은 특히 이번 회동으로 사실상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셈인 메이저 여사에게 쏠렸는데 「촌스럽다」는 그간의 혹평과는 달리 옷차림이나 매너면에서 센스가 있었다는 것이 중평.

○…헬무트·콜 독일총리는 15일 세계의 부유국들에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서방선진 7개국(G7) 지도자들과의 런던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하지말라고 촉구.

디터·포겔 독일정부 대변인은 콜총리가 이날 G7 정상회담 개막회의에서 『만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아무런 협조합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런던을 떠나게 되면 이는 나쁜 징조가 될 것이며 소련이 불안정에 빠지게 되면 우리에게도 이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련 관리들은 15일 서방 선진국들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경제원조요청이 거부되면 전세계가 고통을 당하게 될것이라고 경고.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의 선발대로 런던에온 블라디미르·셰르바코프 제1부총리는 소련과 다른 국가들간에 긴밀한 협력을 이루지 않으면 소련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국가들도 혼란을 겪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선진국 정상들은 15일 첫날 비공개회동을 끝낸후 영국측이 마련한 7백년 전통의 「열쇠의식」에 참석.

런던탑에서 열린 이 의식은 영국왕궁의 열쇠를 이를테면 당직 총책임자에게 맡기는 행사로서 옛복장을 한 뚱뚱한 문지기들이 『신이여 여왕 폐하를 보호하소서』라는 외침과 함께 열쇠들을 넘기는 장면이 장관.

이날 섬뜩한 모습을 한 문지기들은 정상들을 탑안에 「감금」한 상태에서 열쇠를 당직 총책임자에게 넘겼는데 부시 대통령은 마냥 재미있는듯 문지기 한명에게 말을 걸며 웃는 모습.

영국왕실은 첫날 회동이 끝난후 정상들을 엘리자베스 여왕이 마련한 중세풍의 성대한 만찬에 초대.

○…폴란드,헝가리 및 체코슬로바키아 등 경제난에 허덕이는 동구국들은 이번 정상회동에서 소련 때문에 자신들이 주요 의제에서 밀려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영 관리들이 귀띔.

이들 관리는 폴란드 등 3개국이 이번 회동에 앞서 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서한을 보내 서방시장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허용을 촉구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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