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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대권대비 「세 결집」 시동/중진8인 어제 골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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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대권대비 「세 결집」 시동/중진8인 어제 골프회동

입력
1991.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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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견제 효과… 향후 당내파장에 관심집중○…여권의 향후 후계구도 및 이와 맞물린 정치일정 문제를 놓고 민자당의 각계파가 미묘한 시각과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태준 최고위원은 14일 김윤환 총장·이종찬·이춘구·이한동·이자헌·심명보의원 및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 등 이른바 민정계 핵심멤버들과 제일 CC에서 골프모임을 가져 눈길.

○…이날 운동은 상오10시25분부터 하오3시45분까지 5시간20분동안 박최고위원 이종찬·이자헌·심명보의원,그리고 김윤환·이한동·이춘구 의원 및 박철언장관이 각각 한조가돼 라운딩했는데 특히 박최고위원조에 편성된 3명의 의원이 모두 「신정치그룹」 멤버여서 눈길.

그러나 이날 박최고위원을 수행한 최재욱 비서실장은 『김윤환·이한동·이춘구 세의원이 골프라이벌로서 함께 운동을 하겠다고 나선데이어 박장관이 체육장관으로서 심판을 보겠다고 그 조에 합류함으로써 이같이 조가 편성됐을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

○…이날 회동의 성격 및 배경에 대해 모임을 주선한 박최고위원이나 참석자 모두 한결같이 운동만을 위한 모임이었을 뿐이라며 언급을 피했으나 앞으로 보다 가시화될 대권경쟁에 앞서 민정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

박최고위원은 모임의 성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랜만에 가까운 사람끼리 만나 운동을 하는 것 뿐인데 무슨 성격이 있느냐』고 일축한뒤 『오랜만에 밖에 나와보니 참 좋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가져야겠다』며 말문을 돌리기도.

또 김윤환 총장이나 이종찬 의원 등도 『운동만을 했을뿐 정치얘기는 한마디도 없었다』며 이날 회동이 순수운동을 위한 모임임을 강조.

라운딩에 앞서 『민정계후보 단일화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춘구 의원이 『오늘 홀인원하는 사람을 밀기로 하자』고 농담을 건네자 참석자들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모두 폭소.

○…이날 모임은 참석자들의 설명대로 「단순한」 골프회동이긴하나 지난 11일 노태우대통령이 김영삼대표와의 회동에서 「정치일정 논의중단」 촉구지시가 있은직후에 이뤄진데다 광역선거이후 김대표의 대권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

더욱이 민정계 일부의원들이 「YS대세론」을 지지하며 YS쪽에 기울고 있는가 하면 정동성의원의 세대교체 발언 등 당내 「돌출행동」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관심이 주목.

때문에 이날 모임은 「범민정계 결속」이라는 명분아래 김대표와 민주계측의 대권 행보에 「견제효과」를 노린 것이라는게 1차적인 분석.

동시에 박최고위원이 초청자 7인중 당내세를 형성하고 있는 김총장과 박장관,자유경선원칙을 주창하고 있는 신정치그룹인사(이종찬·이자헌·심명보의원)를 선별해 참석시켰다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

물론 노대통령의 확고한 의중표출 없는 상태이기는 하나 민정계의 「일탈」을 막겠다는 것이 박최고위원의 「복안」이며 적지않은 민정계 중진의원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는게 현실.

민정계의 「대안부재론」을 표방하며 YS쪽에 기울고 있는 김총장이 참석한 것도 의미있는 대목.

어쨌든 이날 회동을 계기로 민정계는 세결집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이며,상대적으로 광역선거이후 YS의 세굳히기에 나서고 있는 민주계측과의 갈등과 알력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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