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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씨 “암매장 가담안했다”/누나와 사이나빠 실권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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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씨 “암매장 가담안했다”/누나와 사이나빠 실권도 없어

입력
1991.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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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환씨와 오대양과의 관계 모르는일/박명자씨 남편피살 알고서도 신고못해13일 하오 경찰에 출두한 박순자씨의 동생 용택씨(38)는 자신이 집단생활을 싫어해 누나와 사이가 나빴다고 주장했다.

이날 상오 출두한 오대양 총무과장 노순호씨(87년 피살·당시 33세)의 부인 박명자씨(36)는 남편사망당일 이 사실을 알았으나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봐 4년 가까이 숨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용택씨◁

­황숙자씨 암매장에 가담했나.

▲사실무근이다. 누나로부터 황씨가 죽었다는 얘기만 사건한달쯤 전해들었을 뿐이다. 김도현씨 등이 왜 나를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

­당시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나.

▲누나의 말이 곧 진리인 오대양의 분위기에서 신고할 수가 없었다. 누나와 단둘이 있을때 집단생활을 포기하고 황씨사건도 신고하자고 얘기했다가 미움만 샀다.

­오대양의 2인자,자금책이 아닌가.

▲자금관리는 누나가 직접했다. 전무라는 직책때문에 오해를 하는데 나는 누나와 사이가 좋지않아 실권이 없었다.

­오대양과 전경환씨가 밀접한 관계였다는데.

▲전씨가 누나와 가까운 사이인지 오대양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나는 모른다.

­왜 자진출두했나.

▲언론에서 내가 이번 사건을 물론 행방이 묘연한 자금부분 등에 대해 내가 알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사실과 달리 사건이 확산돼 해명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무엇을 하고 있나.

▲의류중개업을 해오다 3개월전부터는 아무것도 않고 있다. 사업을 할때마다 오대양과의 관련때문에 실패했다. 나도 오대양의 피해자다.

­채권자들이 주장하는 1백70억원의 행방은.

▲나는 모른다.

­누나가 특별한 종교를 갖고 있었나.

▲70년대 서울의 한교회에 다닌것외에 아는게 없다.

▷박명자씨◁

­남편의 사망사실을 알고 있었나.

▲87년 8월19일 대전시내의 채권자에게 이자를 전하러 나갔다가 하오9시께 돌아오니 박순자가 불러 남편이 죽었다고 얘기해주면서 성경구절을 인용,『남편은 천국에 갔다』고 염려하지 말라고 해 당시엔 안심하고 있었다.

­왜 경찰에 신고하거나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나.

▲남편의 죽음을 털어놓으면 또 피해자가 생길까봐 입다물고 지냈다.

­남편을 마지막 만난 경위는.

▲남편이 오대양에 빌려준 친척돈 7천만원을 박순자에게 빼달라고 했다가 혼난뒤 신변위험을 느껴 87년 8월15일 상오10시께 서울로 달아났다.

17일 상오 남편이 전화를 걸어왔기에 박순자에게 이 사실을 보고,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오1∼2시에 만나기로 하고 공장장 이강수씨 등과 함께 상경했다. 남편을 만난뒤에는 직원들과 함께 대전으로 돌아왔다.

­4명의 암매장 사실도 알고 있었나.

▲자수 3개월전 김도현씨가 집에 찾아와 『괴로워 못살겠다』며 자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엔 안양의 이세윤씨 집에서 김길환이가 남편을 마지막으로 세게 때려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대양에서의 생활은.

▲박순자는 남편을 쳐다만봐도 때리게해 부부간에도 따로 지냈다.

­박형심씨는 정말 암으로 죽었나.

▲하소동농장에 박씨가 앓아누웠다고 병문안가자고해 박순자와 함께 가보았을때 배에 물이 차 불어있었고 진통제바늘이 안 들어갈 정도였다. 병사가 틀림없다.<대전=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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