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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현금 백60억원 강탈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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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현금 백60억원 강탈사건

입력
1991.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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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조 권총강도 은행돈 호송차 습격/화물차등 동원 25분만에 행낭 빼돌려/사정 잘아는 갱조직 소행인듯【홍콩=유주석특파원】 1억6천만 홍콩달러(한화 1백60억원 상당)라는 사상 유례 드문 거액현금 강탈 사건이 12일 홍콩에서 발생했다.

12일 상오8시30분께 홍콩 카이탁(계덕) 공항청사 부근에서 4인조 권총강도가 공항으로 향하던 현금 호송 차량을 습격,2㎞ 떨어진 구룡만으로 납치한뒤 미화 1천7백만달러와 3백만 홍콩 달러,대만 화폐 등 모두 1억6천7백60만 홍콩 달러 상당의 현금이든 10개의 현금 행낭을 강탈,도주했다.

문제의 현금은 미 뉴욕시의 리퍼블릭내셔널뱅크 소유로 홍콩의 현금호송 전문회사인 위안호위유한공사에 위탁,이날 아침 대북행 비행기에 싣기위해 공항으로 가던 길이었다.

4명의 호송원이 탄 피해 차량은 이날 상오8시께 구룡반도 동남부의 훙칸에 있는 이 회사 본사 건물을 출발,20분 카이탁 공항화물 터미널 청사앞에 도착했다.

공항 출입증과 화물탁송 수속 등을 위해 호송원중 2명이 차에서 먼저 내리는 순간,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4명의 권총강도가 이들을 습격,차안에 있던 2명과 함께 눈을 가리고 결박시킨채 차뒤칸에 몰아넣았다.

범인들이 2㎞ 떨어진 구룡만의 한 아파트 부근 공터까지 차를 몰고가,역시 사전에 대기시켜 놓았던 화물 차량으로 10개의 현금 행낭을 옮겨싣고 종적을 감추기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25분이 채 안걸렸다.

현지 경찰은 범인등의 해외 현금호송 과정을 잘알고 있고 범행수법이 치밀한 점 등으로 미뤄,홍콩 최대의 갱조직 트라이아드(삼합회) 등 범죄조직이 호송회사 내부의 직원과 내통,범행한것으로 추정,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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