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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장들 「교육위원」 노린다/“교육자대접 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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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장들 「교육위원」 노린다/“교육자대접 받고싶다”

입력
1991.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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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학원중심 30여명/당국선 혼탁상조장 우려도입시학원 원장들이 교육위원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해방후 정규교육을 보완하는 사회교육에 줄곧 종사하면서도 교육자 대접을 받지못해온 사설학원경영자들은 한달앞으로 다가온 교육위원선거를 통해 오랜 숙원을 풀려하고 있다.

전국 3만8천여명의 학원원장이 회원인 한국학원총연합회(회장 서명원)도 입후보희망 회원에게 교육자치 안내책자를 제작,배포하고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입후보 희망자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등 조직적 지원활동에 나섰다.

후보등록 이틀째인 10일 현재 이미 등록을 했거나 연합회측이 입후보의사를 확인한 학원원장들은 전국에서 30명 수준. 직·간접적으로 당선가능성을 타진중인 사람들도 많아 기초의회 등록이 마감되는 18일까지는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서울대 사대 생물교육과 동문회장인 홍성오씨(대성학원) 정경진씨(종로학원) 등 양대 입시기관 경영자를 비롯,서한샘씨(한샘학원) 문원주씨(제일학원) 민병선씨(성심학원) 박홍식씨(명문학원) 김장원씨(은석학원) 이수창씨(뉴타자학원) 등 대형학원의 대표들이 서로협의,종로 동작 강남구 등에서 입후보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랭킹 5∼6위의 K학원 원장 김모씨(65)와 동래 H학원 원장 등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자가 교육위원회 절반이 돼야 한다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나머지 반수의 일반경력자 지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서울 동작구에서 출마키로 한 홍성오씨는 『3만8천여 학원경영자중 단 한명이라도 교육위원회에 들어가 교육자로서 인정받아야 겠다는 생각에서 출마하는 것』이라며 『선출되면 낙후된 동작구의 정규교육 활성화와 학군 광역화,재학생의 학기중 학원수강 허용 등 교육현안의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1천만 사회교육인구를 담당한 학원경영인중 교육위원을 배출하는 것이 순리」라는 인식아래 출마권유 지원활동을 추진해온 연합회는 「사회교육의 체계화·활성화」를 출마의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문상주 상임부회장은 『학원 원장들의 출마는 단순히 학원계의 위상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사회교육진흥을 위해서는 경험있는 인사들이 교육위원회에 다수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갗은 움직임에 대해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일방적 지도·감독대상이었던 사설학원 원장 등의 교위진출을 심정적으로 꺼리면서 재력있는 학원 원장들이 선거풍토를 어지럽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등 반기지 않는 실정이어서 학원 원장들의 당선여부가 주목된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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