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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불량레미콘 공급 10개 업체 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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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불량레미콘 공급 10개 업체 더있다

입력
1991.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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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2개동 강도 미달/건설부 발표/시험실없는 15사 고발/“정밀점검땐 더 늘듯”… 부실파문 확산신도시아파트 건설현장에 불량레미콘을 공급한 업체가 진성레미콘 외에도 10여개사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신도시부실시공 파문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합동점검이 인력부족에다 시일에 쫓긴점을 감안하면 보다 체계적인 정밀점검을 실시할 경우 불량레미콘 공급업체와 부실시공아파트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체 신도시아파트의 안전시공에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부는 9일 수도권 신도시아파트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반의 조사결과 (주)금강 벽산건설 선경건설 (주)태영 광주고속 우성건설 등 6개 업체가 시공중인 아파트 12개동의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건설회사에 레미콘을 공급한 업체도 진성외에 동진 아주 천마 원우 쌍용 고려 아시아 동양공영사 선일 등 10개 업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6일까지 정부 합동점검반의 조사결과 총 1백32개 신도시 건설현장중 1백16개 현장은 콘크리트기준 강도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분당지구 (주)금강의 2개동(1층바닥·벽) (주)태영의 2개동(1층바닥·벽) 평촌지구의 벽산건설 2개동(11층바닥·벽) 광주고속 2개동(3층 벽) 선경건설 1개동(5층바닥·벽),산본지구의 우성건설 3개동(지하층 및 바닥)이 2백10∼3백㎏/㎠ 이어야할 콘크리트 강도가 1백65∼1백90㎏/㎠밖에 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중 우성은 3개동중 1개동 지하층 시공분에 대해서는 이미 철거를 완료하고 재시공중이며 1개동은 5층바닥·벽을 철거중이다.

나머지 업체 10개동에 대해서는 공공시험기관·학계·대학부설연구소 등에 정밀진단을 의뢰,그 결과에 따라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건축 전문가들은 정부의 합동점검반이 5개 신도시 1백32개 건설현장을 전수조사했다는데 대해 점검반의 인원 및 조사기간을 감안할때 전수조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신도시아파트의 안전시공을 보장하기 위해선 시공중인 모든 아파트에 대한 정밀점검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건설현장에 시험실을 설치하지 않은 라이프·동성·한양·광주고속·신라개발·벽산·우성·삼호·미도파·영남 등 15개 업체에 대해서는 건설기술관리법에 따라 당국에 고발키로 했으며 시험실설치기준에 미달되는 67개 업체는 시정조치를,감리보조원을 상주시키지 않은 4개 업체는 감리자에 대해 업무정지 조치를,감리일지 기록미비 등 부실감리현장 1백28개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조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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