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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귀국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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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귀국인사

입력
1991.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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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과 캐나다방문은 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속에서 동북아와 한반도에 냉전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질서의 형성을 재촉하는 의미깊고 중요한 여정이었습니다.한반도 통일의 여건은 이제 성숙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방문을 통해 한국의 통일에 외부적 요인이 장애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는 확신을 새로이 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은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의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통일한국의 꿈을 실현하는데 미국은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저와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어떠한 도전에도 함께 대처하며 북한을 개방된 세계의 책임있는 성원으로 나오게 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한반도에서 냉전의 유산을 청산하는데 손잡고 나아갈 것입니다.

미국은 한소관계 발전이 두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도 도움이 되고있다고 평가하고 소련의 경제·정치적 개혁을 고무하기 위해 한미 두나라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한국이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역할과 기여를 증대하여 그 지위와 영향력이 높고 커지고 있는데 대해 보람을 함께 하며 유엔과 국제사회에서 세계의 평화와 아시아 태평양의 협력증진을 위해 우리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맹방이며 가장 중요한 협력의 동반자입니다. 저는 이번 미국방문이 서로가 서로를 돕는 동반자관계를 한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은 이제 더이상 냉전시대의 전방국가로 머물지 않을것이며 동서세계의 화해와 협력,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공영을 촉진하여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캐나다 방문으로 선진 7개국의 일원이며 거대한 자원 보유국인 캐나다와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는 더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캐나다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협력증진에 큰 관심을 갖고 우리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으며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를 변혁시키고 있는 화해의 새 물결이 우리가 사는 동북아로 밀려오고 있으며 우리는 이 큰 물결을 앞장서 이끄는 나라가 되고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기안에 대결과 긴장의 시대를 마감하고 7천만 겨레가 한 나라속에 평화롭게 사는 통일을 이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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