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수주의 정치가이자 작가인 이시하라·신타로(석원신태랑) 의원(자민)이 작년 구랍 『남경대학살 사건은 중국인이 지어낸 거짓말』이라고 망언한 일이 있다. 이에 즉각 미국의 역사학자와 중국계 미국인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남일리노이주대학 오천위교수(역사학) 등 중국인 학자들은 공개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부인하는 이시하라의 망언을 규탄했다. ◆이에 대해서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으로 더 잘알려진 이시하라 의원은 『중국이 남경사건의 진실을 입증하면 될것이 아니냐』면서 『남경대학살이 없었는데도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말이다』라고 강변했다. 더욱 기막힌 것은 그가 자기가 속해있는 자민당 의원들에게 물어보면 대다수의 의원들이 남경사건은 있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인 점이다. ◆이시하라가 낯두껍게 남경사건을 부인한지 반년 남짓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남경 대학살의 현장 촬영필름이 발견됐다. 미국 성공회의 존·마기 목사가 찍은 이 16㎜ 필름은 그 당시의 일본군의 만행현장을 10분동안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남경학살 사건을 말해주는 유일한 영상기록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NHK 방송은 이 필름을 긴급히 입주해서 방영했으며 주요일간 신문도 이를보도,일본열도가 떠들썩하다. 남경대학살 사건은 중국이 지어낸 것이라고 강변했던 이시하라 의원은 입을 다물고 있고,우익단체들도 당황해 하고 있다. 특히 이 필름은 남경대학살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강변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발견돼 큰 파문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문부성은 한국의 침략과 남경대학살을 호도하는 교과서 검정을 계속하고 있다. 관동대지진때의 한국인 학살과 정신대 강제징용 같은 것은 소극적으로 소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언제까지 일본은 과거의 침략사실을 감추고 지낼것인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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