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주석이 바로 남한사회의 혁명의 수령으로 일떠서야 하는 것을 직시하면서 주석님을 수령으로 모시면서 사상의 충실성 교양에 힘쓰고」… 얼핏보면 북한의 어느 집회에서 들을만한 열변같지만 실은 우리사회내에서 김일성주의에 몰두한 지하조직의 한사람이 주장하는 얘기다. ◆「주체사상은 반제 반봉건 민주주의혁명,조국통일 투쟁,공산주의혁명의 이론을 체계화시켰으며…」 그에대해 「정확한 사상습득을 못한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까지 그는 말한다. 이렇게까지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각은 비록 극소수라해도 우리 공동체를 병들게하는 독소가 된다. ◆이런 편견이 사회일각에 머무르고 있어도 문제시될 일인데 이젠 「혁명달성의 최대 장애요소인 군을 와해시켜야 한다」는 목적으로 군 내부에까지 침투했다고 해서 군의 긴장이 최근 부쩍 높아진 모양이다. 이쯤 되면 군의 문제라는 차원을 넘는다. ◆청와대의 지하조직 「자주대오」를 포함해서 90년이후 14개 조직이 적발되어 그들의 소위 군사투쟁의 면면들이 양적증가를 보여 군은 적지않게 자극받은것 같다. 서울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6명이 최근 사회주의관계 논문때문에 구속된 일로 학문활동에 대한 국가보안법 적용 과잉여부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것도 군에까지 김일성 개인숭배가 숨어들어간 상황때문에 학문적 탐구가 수난을 받게 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갖게한다. ◆민주화과정에서 겪는 진통,무역역조와 시장개방에 따른 경제적 시련 등이 우리가 넘어야할 고비들인데 절박한 문제와는 동떨어진데서 군에 대한 소수 이단자의 자극적 침투가 사회를 경직시킬 가능성이 우려된다. 국제적 해빙무드는 짙어지지만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국면엔 본질적 변화가 없는한 군에대한 조직적 오염시도는 무엇보다 먼저 경계해야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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