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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부도 호 도피 은마여행사 대표/「인도협정」따라 첫 한국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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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부도 호 도피 은마여행사 대표/「인도협정」따라 첫 한국압승

입력
1991.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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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인수… 27일 서울에/호 경찰도 4월 방한 혐의확인/검경,도착즉시 구속수감 방침거액을 부도낸후 호주로 도피했던 형사피의자가 한국과 호주간에 체결된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한국으로 압송된다.

법무부와 치안본부는 현재 호주 시드니경찰에 구속돼 있는 (주)은마여행사 대표 이성주씨(60)를 압송해오기 위해 23일 상오 서울지검 허창기수사사무관 등 검찰수사관 2명과 치안본부 국제형사계장 김종원 등 3명을 서울발 시드니행 KAL 617편으로 현지로 파견 했다.

한국측 수사관들은 현지에서 신병을 인수해 오는 27일 귀국하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외국과는 처음으로 호주와 범죄인 인도협정을 체결한 이래 범죄자가 해외에서 압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88년 8월 범죄인 인도에 관한 국내절차를 규정한 범죄인 인도법을 제정한뒤 지난해 9월4일 처음으로 호주와 범죄인 인도협정을 체결했었다.

압송되는 이씨는 지난해 8월 은마여행사와 계열회사인 (주)은마관광이 발행한 당좌수표 93매 14억여원이 조흥은행 등 3개 시중은행에서 부도처리되는 등 수표 및 어음 등 40여억원의 부도가 나 고발되자 싱가포르를 거쳐 호주로 도피했었다.

이씨는 호주체류중 지난해 9월24일 싱가포르에서 미화 20만달러상당의 여행자 수표를 훔쳤다는 혐의로 호주경찰에 체포되었다가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그러나 한국·호주간의 범죄인 인도협정에 따라 한국측이 지난 5월10일 제3국으로 도피를 못하도록 긴급구속을 호주경찰에 요청,재수감됐다.

한국측은 그동안 이씨의 신병을 압송해오기 위해 지난 3월1일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제11차 인터폴아시아 지역회의에 참석한 치안본부 박일룡 3차장이 호주 인터폴사무국장을 방문,범인인도협조 요청을 한뒤 지난 3월25일 외교채널을 통해 공식으로 범인 인도요청서를 호주경찰에 보냈다.

이에따라 호주 시드니 경찰수사관 2명이 지난 4월말 방한,1주일동안 이씨의 혐의사실을 확인하고 돌아갔으며 지난 8일 호주법원이 이씨를 한국측에 인도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인도결정 통보를 호주인터폴이 우리측에 보내왔다.

이씨의 수사를 맡고있는 서울지검과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미 지난 3월 이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27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이씨를 구속수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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